청와대 허현준 선임행정관이 어버이연합에 JTBC 앞에서도 항의 집회를 하라고 지시했다는 증언이 나와 '언론 탄압'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일 <시사저널>에 따르면 김미화 탈북어버이연합 대표는 4월20일 <시사저널> 기자와의 통화에서 “(허 행정관이) 궁지에 몰리니 추(선희) 총장님한테 전화한 것”이라며 “(허 행정관이) JTBC 앞에도 가라고 그랬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지금 JTBC 가면 됩니까? 안 되잖아요. 지금 JTBC 가서 뭘 잘한 게 있어 어버이연합을 떠들어댑니까? 그래서 복수당하고 있는 건데”라며 “자기(허 행정관) 살려고 지금 어버이연합을 내보내려 그런다”고 허 행정관을 비판했다.
어버이연합은 당초 4월25일 서울 마포구 JTBC 사옥 앞에서 ‘JTBC 규탄 집회’를 열기로 했다. 추 사무총장은 4월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어버이연합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월요일부터 JTBC 집회에 나간다. 거기서 한번 싸워보자”고 얘기한 바 있다.
그러나 같은 날 오후 <시사저널>이 “청와대 행정관이 집회를 열라는 문자를 보냈다”고 보도한 직후 추 사무총장을 비롯한 어버이연합 핵심 간부들이 잠적하면서 예고됐던 JTBC 규탄 집회는 무산됐다. 추 총장은 그후 10일 지나도록 연락을 끊고 잠적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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