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가 2일 호남에서 4ㆍ13 총선 호남패배에 자신의 책임이 있다는 당 안팎 많은 사람들의 주장을을 또 반박하고 나서자 "양지만 찾아 다니며 생긴 듯한 버릇, '희생을 모르는 욕심'은 70이 넘어서도 여전 하다" 는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김종인 대표는 이날 전주를 찾아 전북 지역 기자간담회를 한 자리에서 최근 자신의 권력을 탐하는 노욕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작심한 듯 역공을 했다.
김 대표는 추미애 의원 등이 ‘호남참패에 비대위 책임이 있다’고 지적한 것과 관련해 “낭떠러지에 떨어져 있던 정당을 두 달여에 걸쳐 선거에 이기고 제1당을 만들었는데 이러쿵저러쿵 얘기하는 건 온당치 않다”고 강변했다.
총선 당시 ‘비례대표 2번 셀프공천’과 함께 최근 전대 연기론을 통해 자신이 당 대표직을 더 유지하려는 것을 ‘노욕’으로 보는 당내 시각도 있다는 물음에는 발끈했다. 김 대표는 “호남 참패를 갖고 몇몇 분들이 구실을 찾다보니 그런 얘기를 하는데 선거를 마치고 난 다음 그런 얘기는 부끄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3일 당선자들이 모여 거기(전대 시기)에 대해 결정을 할테니 지켜보면 될 것”이라면서도 “다수의 대권주자들이 공정한 경쟁을 통해 전국적 지지를 얻을 수 있는 대선 후보를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당 대표직 유지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됐다.
이런 반응은‘김종인 대표 체제’의 운명을 결정할 국회의원 당선자ㆍ당무위원 연석회의를 하루 앞두고 나온 것이다. 앞서 더민주는 김 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당내 논란이 심화되자 연석회의에서 이 문제를 매듭짓기로 했다.
더민주는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연기하고 김 대표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과 원칙대로 6,7월에 전당대회를 개최하자는 주장이 맞서며 전운마저 감돌고 있다.
한편 더민주 소속 광주 시ㆍ구의원들은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 지도부는 셀프공천을 밀어붙여 호남민심을 더욱 악화시켰다”며 “조속한 전당대회 개최와 민주적 새 지도부 구성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임택 광주시의원은 “애초 비대위는 호남민심을 회복하기 위해 구성했는데 그 부분에 성과가 없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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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May 2, 2016
김종인의 '희생을 모르는 노욕'...언제까지 가나 호남 패배 책임론에...“낭떠러지에서 당 구출해 놨더니…” 강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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