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부터는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 소식 전해드립니다. 사건의 핵심 인물인 이준서 씨와 이유미 씨가 지난 주말 안철수 전 대표 측과 접촉하려 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이준서 전 최고위원은 실제로 안 전 대표를 직접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구명 활동 때문인지 아니면 또 다른 이유가 있었는지 의문이 남습니다.
권란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SBS가 확보한 이준서, 이유미 두 사람의 지난 23일 카카오톡 대화입니다.
안철수 전 대표 측과 연락을 시도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이유미 씨에게 안 전 대표의 보좌관이었던 김 모 씨를 아느냐고 물으며, "안 대표님한테"라고 말합니다.
이 씨는 "안 전 대표와 직접 연락이 닿지 않느냐"고 되묻습니다.
검찰 소환을 앞둔 이유미 씨가 당 안팎에 구명을 요청하던 때입니다.
이 씨가 안 전 대표 측에도 도움을 요청하려던 건지, 안 전 대표 측이 먼저 이 씨에게 연락하려던 건진 명확하지 않습니다.
다만, 다음 날인 24일, 이 전 최고위원이 안 전 대표를 만났습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유미 씨의 요청으로 안 전 대표를 5분간 독대했지만, 고소·고발 취하 문제만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날까진 자신은 물론 안 전 대표도 '조작' 사실을 몰랐다는 주장입니다.
다음 날인 25일, 이준서-이유미 씨의 대화는 송 모 변호사의 연락처를 보내고, 연락해보겠다는 짧은 말로 끝납니다.
송 변호사는 안 전 대표 정책 비서 출신으로, 이유미 씨의 변호인인 차 모 변호사와 같은 법률사무소 소속입니다.
검찰 수사가 조여 오는 시점, 왜 안 전 대표는 이준서 씨를 만났고, 이유미 씨와 접촉 움직임이 있었는지 해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이재성, CG : 강혜진)
권란 기자(jiin@sbs.co.kr)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