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안철수가 몰랐다? 사후 알리바이 아닐까" "국민의당 진상조사단 목표는 꼬리자르기인가"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28일 "박주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께서 선거 캠프라는 것이 상호 협조도 안 되고 정말 웃기는 조직이었다는 말씀을 하셨던데 저는 그런 건 모두 사후 알리바이가 아닐까"라며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문재인캠프 SNS수석부본부장이었던 최 전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중요한 사안을 반드시 후보에게 보고할 것 같다. 우리 시스템은 보고하는 거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는 (안철수) 후보가 기획이나 조작에 관여했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문재인 후보에 대한, 아들에 대한 이러한 제보가 들어왔고, 이것이 결정적 제보다, 그래서 그 제보의 내용은 알고 있었을 것 같고, 후보가 조금만 꼼꼼한 성격이라면 그 녹취록을 가져오라고 하는 게 상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유미 단독범행이라는 국민의당 주장에 대해서도 "이러한 대선 시기에 유력 대선 후보에 대한 제보 같은 것은 절대로 당원 개인 혼자서 조작하거나 이런 건, 저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제보를 확인하는 과정이 있잖아요. 만약 혼자 조작했다고 가정하더라도 제보의 신빙성을 확인하는 과정은 저는 굉장히 촘촘하게 이뤄진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국민의당 자체 진상조사단에 대해서도 "진상조사단을 시작하면서 한 말이, (김관영) 조사단장께서 '안철수 후보는 몰랐다'고 하면서 시작했다"며 "그게 목표가 꼬리자르기를 위한 진상조사단이 아닐까, 이런 의혹이 생기더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러면서 "2017년 대명천지에 녹취 조작을 하는 사건이 터졌고, 거기에 안철수 후보가 자유롭지 않다는 거잖나"라며 "심경은 복잡하시겠지만, 이럴 때일수록 진실을 고백하고, 사과하시고, 그에 상응하는 정치적 책임을 지시는 게 그게 순리 아닐까 싶다"며 안철 수 전 대표의 입장표명을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