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김문철 기자]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가 이근안 등 고문기술자를 추적한다.
27일 밤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공권력에 의한 반인권적 범죄인 고문 조작피해자의 이야기를 듣고 이근안 등 고문 기술자와 설계자, 그 배후 등을 집중 조명한다.
▲ 1985년 당시 공포의 장소인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벌어진 22일간의 잔인한 기록을 담은 실화 '남영동 1985'의 한 장면/뉴시스 자료사진 |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이날 방송에서 고문이 자행된 것으로 알려진 치안본부 대공분실 외에도 중앙정보부, 안기부 등을 찾아 당시 수사관들과 이들의 행태를 용인 및 방관한 배후들을 찾아 나선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간첩으로 사형 집행을 받은 최을호 씨에 관해 추적했다.
이날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제작진은 한 마을을 찾았다. 마을 주민들은 “자기 아버지 죽고 모두 죽었어. 아무도 없어”, “창고에 목매달고 죽었어”라고 증언했다.
구급대원은 “갈대밭이 사람 키를 넘는 높이였다. 그분(최낙효)이 혼자 헤매다가 주변을 돌다가 못나오지 않았나 싶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남영동 대공분실은 감금과 고문 등 인권유린을 자행했던 어두운 시절의 대표적인 상징이다.
한편 석달윤 씨는 간첩조작사건으로 18년을 징역살이를 했다. 그는 “47일 고문 받고 18년 동안 형을 살았다”고 증언했다.
석달윤 씨의 아들은 “남자 성기에 볼펜 심지를 끼우는 고문, 종아리에 각목을 끼우는 고문이 있었다. 검사에게 말하면 해결 될 거라는 희망이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외면 받았다”며 석달윤이 증언을 언급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당시 무기징역을 선고한 1심 판사를 찾아갔다. 여상규 전 판사는 전화통화에서 “재판을 한 두 번 하는 것도 아니고 기억할 수 없다”고 답을 회피했다.
이어 고문에 관해 묻자 여상규 전 판사는 “고문을 당했는지 모른다. 물어도 뭐하겠느냐”고 답했다. 그것이 앞고싶다 제작진이 “1심 판결로 한 분의 삶이 망가졌다. 책임은 느끼지 못하나”라고 추궁하자 여상규 전 판사는 “웃기고 앉았네”라며 전화를 끊었다. 자유한국당 여상규 국회의원이 바로 그 판사다.
김문철 기자 ace8819@econ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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