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6일 자유한국당 기초의원의 '문재인 대통령 합성 사진' 유포와 관련해 "주민의 삶을 최일선에서 책임지는 기초의원으로서의 자질이 심각하게 의심되는 저열한 행태이자, 협치의 협자도 모르는 몰상식한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할 지경"이라고 맹비난했다.
민주당 박완주 수석대변인 (사진)은 이날 현안브리핑을 통해 "자유한국당 김진권 태안군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개에 합성한 사진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유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는 숭고한 평화올림픽 정신을 평양올림픽이라며 무참하게 폄훼했던 행위와 궤를 같이하는 낡은 색깔론"이라면서 "자유한국당이 색깔론에만 얽매여 대한민국의 통합을 저해하는 행태에만 몰두하는 것은 결국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불신만을 초래할 뿐이라는 점을 엄중하게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욱 심각한 것은 해당 논란의 당사자인 김진권 의원의 반성 없는 해명"이라면서 "'사진이 뭐가 문제냐'며 오히려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넘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 수석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은 즉각 국민 앞에 사과하고, 김진권 의원을 제명함으로써 공당으로서의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면서 "아울러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니인 일베 회원이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에 고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광고를 내보냈다. 고인을 국제적으로 모욕하는 최소한의 예의도 상실한 무지몽매하고 경솔한 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타임스퀘어는 뉴욕 시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찾는 명소다. 전 세계적인 파급력을 가진 곳에서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광고를 게재하는 것은 국격을 훼손하는 심각한 사안"이라면서 "노무현 재단은 해당 광고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선다고 한다. 자유에는 응당 책임이 따라야 한다. 표현의 자유가 성립하지 않는 명예훼손에 대해서는 법적 처벌만이 기다릴 뿐이다. 수사당국은 즉각 엄중한 대처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민은 정치권을 향해 분열이 아닌, 평화와 화합을 명령하고 있다. 여야 모두가 이러한 국민의 명령을 엄중하게 인식해야 할 것"이라면서 "낡은 색깔론은 이제 그만두고, 여야가 평화와 화합의 목소리를 함께 내줄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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