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가운데)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오른쪽), 김일국 북한 체육상(왼쪽) 등이 20일 사상 첫 올림픽 단일팀 합의를 마친 후 함께 포즈를 취했다.> (IOC 홈페이지 사진 캡처) |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IOC(국제 올림픽위원회) ‘남북 올림픽 참가 회의’ 결과, 우리 정부가 제안한 안건이 대부분 그대로 의결 통과됐다.
이로써 국내에서 뜨거웠던 ‘남북 단일팀 반대’ 서한 논란은 소모적인 논쟁이라는 얼룩만 남기고 말았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이날 회의 후 “남북한 양측이 올림픽 정신을 함께 공유함으로써 대단히 획기적인 성과를 도출했다”며 “올림픽 역사상 최초인 남북 단일팀 구성은 올림픽 스포츠를 통해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위대함을 보여주는 상징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바흐 위원장은 특히 “온갖 차이에도 불구, 인류가 존경과 이해라는 올림픽 정신 아래 뭉치면, 평화와 조화를 이루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나 의원이 긴급 발송한 반대서한에 대해서는 공식 토의 안건으로 상정되기는커녕, 부가적 참고사항 안건으로도 회의석상에 오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나 의원이 언론에 보도자료를 돌리면서 작심하고 발송한 서한은 정작 IOC에서는 편린이나마 의미 있는 해프닝조차 만들어내지도 못한 채 소멸되고 만 셈이다.
국내에서도, 올림픽 정신의 참뜻을 도외시한 채, 정치적인 이데올로기에 매몰된 극우 정치인이라는 인식을 새삼 확인시켜주는 정치행보를 보였다는 비난만 자초했다는 평가다.
<남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합의 등에 관한 IOC가 발표한 보도자료 내용> (IOC 홈페이지 캡처) |
정문영 기자 polo876@goodmorningc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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