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한국당 공세에 "직전 밀양 행정책임자 누군가..전직 경남도지사인 홍준표 아니냐? 정치로 끌 문제 아냐"

"안전은 감당할 수 없는 정도로 투자해야"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26일 오전 7시 32분께 화재가 발생한 경남 밀양시 가곡동 세종요양병원 사고현장에서 소방대원이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2018.01.26. (사진=국제신문 제공) photo@newsis.com

【밀양=뉴시스】윤다빈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경남 밀양 세종병원에서 발생한 대형화재와 관련한 자유한국당의 내각 총사퇴 주장에 대해 "그렇게 말씀을 하신다면 이 직전의 이곳의 행정의 최고 책임자가 누구였는지도 한번 봐야겠다"고 전직 경남도지사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후 밀양 세종병원을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부상자 병문안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우선 화재의 원인을 밝혀야 한다. 그렇게 정치적으로 끌고 갈 문제는 아닌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도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가 '북한 현송월을 뒤치다꺼리 하느라 국민생명 못 지켰다'고 비난한 데 대한 반박 논평을 내고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밀양 화재참사까지 색깔론을 동원하다니 어처구니가 없다"며 "지금은 여야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식의 정쟁을 뒤로 하고, 힘을 합쳐 사고 수습에만 전념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김 의원은 막말정치에 대해 즉각 사과해야 한다"며 "정치인이라면 유가족과 국민을 위로할 때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추 대표는 제천 화재 이후 한 달여만에 대형 참사가 또 다시 발생한 데 대해 "'설마 그런 일 쯤이야' 이런 무사안일주의가 자리 잡고 있다"며 "안전에 대해서는 투자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감당할 수 없는 정도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사회적인 경각심과 각오가 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쉽게 생각하고 빨리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데 이게 만약에 누적적인 관행이라면 그런 습관부터 고쳐야 하지 않냐"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민간병원이라고 해도 시설기준을 강화해서 안전이 최우선적으로 지켜지도록 허술한 곳을 제대로 점검하도록 하겠다"며 "다시 한번 깊이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이웃 병원에서 협력해주시는데 추가적인 피해가 없도록 체계적인 대응을 하도록 행정적으로 잘 대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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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