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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May 8, 2016

'운동권'이라는 게 무슨 죄인가. '친노, 운동권'을 운운하지 마라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가 선출됐군요. 우상호 의원. 원내대표 경선에서 우원식 의원을 제치고 20대 국회의 첫 원내대표가 됐습니다. 그런데 이에 대해 언론들은 '운동권 출신' '386' 이라는 말을 딱지처럼 붙이더군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운동권이라는 게 무슨 죄인가.

물론, 운동권도 운동권 나름일 것입니다. 같은 운동권 출신이라도, 어버이연합 게이트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허현준 행정관의 경우 전형적 NL 주사파 출신입니다. 하긴 운동권이었다가 여당의 정치인으로 변절한 경우가 한두건이 아니고, 이것이 오히려 어떤 출세의 코스로까지 여겨지는 것에 대해 이들을 시대의 선각자로 여겼던 이들의 배신감은 엄청났을 겁니다. 이재오, 김문수 같은 이름이 우리에게 어떤 사람으로서 인식돼 있는가를 생각해보면 됩니다.

그러나 적지 않은 운동권들은 그들의 순수성과 열정을 잃지 않으려 애썼습니다. 삶 속에서 할 수 있는 실천들을 찾으려 애썼던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핵심 운동권이 아니었더라도, 그들의 마음 속에 이른바 386, 지금은 그냥 86세대라고 불리우는 이들의 공감은 적어도 이 땅에 민주화의 열매들이 어느정도 자리잡도록 했었습니다.

기존 정치권 안에서, 심지어는 더민주 안에서도 운동권에 대한 견제 심리가 작용하는 것은 더민주조차도 이 당의 기조가 보수주의임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현실 속에서 운동이 너무나 필요했던 그 시대 현실을 접하지 못했거나, 그 시대의 정신에 대해 생각해 보지 못했던 사람들의 요구조차 껴안고 가야 하는 것이 지금 제 1야당인 것은 인정합니다.

그렇지만, 그걸 이유로 해서 지금 이 시대를 만들어 왔던 사람들의 공로를 무시하고 그것이 마치 낡은 것인양 주장하는 논리를 저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그 시대를 살아오기도 했지만, 그들의 헌신 자체를 옆에서 조금이라도 바라봤다면 그것이 낡은 것일수는 있어도 옳지 않은 것은 아니기 때문임을 느낄 것이기 때문입니다.

변절한 사람들이 자기들의 변절을 가리기 위해 종북이라는 핑계, 낡은 진보라는 핑계를 가지고 헌신을 폄훼하려는 움직임들, 저는 정말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광주와 노무현이 떠오르는 이 5월, '친노 운동권'이라는 딱지가 역사 속에서 살아 있으려 애쓴 이들을 폄훼하려는 무기로 쓰이는 것, 간과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생각해봅시다. 그들이 없었다면, 지금 한국은 어떻게 돼 있었겠습니까?

극우세력들이 자기들의 목숨줄을 늘리고 권력을 독점하려 만들어 놓은 프레임에 겁내는 것은 제 1 야당이 가야 할 길은 분명히 아닙니다. 왜 자기의 정체성을 부정합니까? 그 당 안에서 DJ 와 노무현이 따로 간다고 생각합니까?

프레임을 깹시다, 제발 좀 당당합시다. 나는 친노, 친 DJ 입니다. 친문이라고 해도 좋습니다.  저는 민주주의와 상식을 믿는, 그 시대를 살아온 사람임을 당당히 드러내고 싶습니다.

시애틀에서...  권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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