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대 교수를 지낸 더불어민주당 표창원(50·경기 용인정·사진) 당선자가 20대 국회 개원(開院)을 앞두고 전·현직 경찰들로 국회 보좌진을 꾸렸다. 이를 두고 12일 정가(政街)에선 "표창원 의원실은 '미니 경찰서'"라는 농담도 오갔다. 표 당선자는 경찰대 5기 졸업생이다.
표 당선자는 최근 자신의 4급 보좌관으로 경찰대 후배인 울산지방경찰청 소속 A경정을 채용했다. 경찰대 7기로 20여년 경력의 A경정은 조만간 경찰에 사표를 낼 예정이다. 5급 비서관은 표 당선자의 경찰대 제자로 변호사 자격증이 있는 경찰대 20기로 채용을 마쳤다. 경찰대 19기 출신의 또 다른 현직 경찰도 향후 보좌진으로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표 당선자는 가칭 '정의(正義) 포럼'을 만들고 지난 10일 국회에서 '어린이 안전 세미나'를 열어 직접 사회를 봤다. 포럼의 간사는 13년간 경찰로 근무했던 경찰대 9기 후배인 탁종연 한남대 경찰행정학과 교수였다. 표 당선자의 지난 총선 선거운동을 총괄했던 탁 교수는 "'정의 포럼'을 국회 연구 모임으로 정식 등록할 계획"이라고 했다.
표 당선자는 11일 안전 분야를 담당하는 당 정책위부의장에도 임명됐다. 경찰을 보좌진으로 채용한 것도 사회 안전과 관련된 정책 입안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를 희망하는 표 당선자는 "경찰의 처우 개선과 권익 향상은 물론 검경 수사권 조정에도 나서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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