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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January 29, 2017

영혼없는 전경련 실세 이승철의 '입'

"자발적 모금"→"청와대 요청"→"청와대 지시로 위증"…오락가락 말 바꾸기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사진=윤창원 기자)
전국경제인연합(이하 전경련)의 실세인 이승철 상근부회장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영혼없는' 말 바꾸기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이승철 부회장은 미르와 K스포츠 재단 의혹이 본격적으로 불거지던 지난해 9월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기금을 내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을 설립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국정조사에서도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은 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된 것으로 청와대와는 관계가 없다"고 답했다. 

이후 줄곧 모금에 외압이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하던 이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6일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말을 완전히 바꿨다. 

그는 "(기존 재단 설립과) 차이점이 있다면 여러 가지 세세한 부분을 청와대에서 많이 관여를 하셨다는 게 차이점이라고 생각을 한다"며 "그 당시에 그러한 청와대의 지시하고 요청을 거절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자발적 모금이라는 그동안의 입장을 180도 뒤집고 청와대의 개입을 인정한 것이다. 

이 부회장은 이후 검찰 조사에서도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이 "청와대 요청에 따른 것"이라며 청와대 개입을 인정했다. 

그는 지난 19일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에 대한 5차 공판에서는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은 청와대의 지시에 따른 것이며, 출연 액수, 출연 기업, 임원진도 모두 청와대가 정했다"며 청와대 개입을 구체적으로 진술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3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서는 "(지난해) 9월 말경 안종범 전 수석으로부터 (기업들이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 출연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고 말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증언을 내놨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17일 특검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소환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 "靑 강요로 위증…직원 볼 면목 없어"…정경유착 하수인 비난 면키 어려워

이 부회장은 언론과 국회에서 거짓말을 한 이유가 "안 전 수석의 강요 때문이었다"며 책임을 안 전 수석에게 돌렸다.  

헌법재판소 변론에서는 "각종 비난이 쏟아져 조직의 대표로서 자괴감을 느꼈고 직원들을 볼 면목도 없었다.'전경련 해체론'에 대한 압박감 때문이었다"며 진술을 뒤집은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강일원 헌법재판관이 "국정감사에서 위증한 이유가 위증죄 처벌보다 청와대의 요청이 더 무서웠기 때문인가"라고 묻자 "그렇다"며 조직에서의 위치가 무색하리만큼 무기력한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이 부회장 자신의 아이디어로 미르·K스포츠재단을 설립했다는 당초 주장을 스스로 뒤집은 것은 전경련이 청와대의 지시를 받아 정경유착의 하수인 노릇을 했다고 시인한 것과 같다는 지적이다.

전경련은 국내 유력 기업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단체로, 상근부회장이라는 직을 둬 전경련이 진행하는 사업이나 행정 등을 총괄토록 하고 있다.  

전경련에 지분과 영향력을 가진 대기업 회장들이 돌아가며 회장직을 맡고 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전면에 나서지 않으면서 상근부회장이 사실상 실질적인 권한을 가지고 조직을 이끄는 구조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이승철 부회장에게 집중포화가 쏟아지는 것도 그의 비중이 그만큼 컸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그의 말이 거짓으로 드러나고 말 바꾸기가 계속되자 여론은 그의 ‘줏대없는’ 처신을 비난했다.

(사진=자료사진)
재계의 한 인사는 "이 부회장이 전경련 해체에 대한 압박감 때문에 진실을 털어놨다지만 조직을 보호하기엔 때가 너무 늦어버렸다"며 "그의 처신은 전경련 해체 이유를 더욱 분명히 해줄 뿐"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승철 부회장은 애초부터 청와대의 의중을 파악하고 있었으면서도 본분을 잊은 채 정경유착의 첨병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현재 전경련은 청산 대상인 이승철 상근부회장 주도로 '조직 쇄신안'을 마련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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