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순사출신 사이비 교주 희대의 사기꾼 최태민의 '내연녀 박근혜'와 '딸 최순실'은 자신들이 저지른 국정농단이 근거 없는 모함이라며 억울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한 가운데 최순실이 외교부 대사 인사에도 깊숙이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유재경 주 미얀마 대사를 뽑는데 직접 면접을 보고 박근혜에게 추천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순실이 미얀마 대사 인사에 개입하면서 노린 건 결국 돈이었다. 저개발 국가에 지원하는 수백억 원대 원조금을 노렸다는 게 특검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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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보도에 따르면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30일 최순실이 미얀마 공적개발원조사업 과정에 개입해 사익을 챙기려 한 새로운 혐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최순실의 계획에 협조하지 않은 이백순 전 미얀마 대사가 경질되고, 유재경 현 미얀마 대사가 임명되는 데 최가 관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이 확보한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안종범의 수첩에는 "삼성 아그레망"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아그레망은 신임 대사를 파견할 때 상대국에 관례적으로 사전 동의를 받는 것을 말한다.
특검팀은 안종범을 불러 메모의 의미를 물자 안은 "박근혜가 삼성 출신 임원을 미얀마 대사로 보내라고 지시한 내용을 적은 것"이라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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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대사는 삼성전기 전무 출신으로 외교관 경력이 없는 대기업 임원이 대사로 임명된 건 외교부 인사에서는 전례가 없던 일이다.
특검은 최근 최순실의 측근 인사를 불러 조사한 결과 "최가 지난해 초 유재경 대사를 직접 만나 면접을 본 뒤 청와대에 추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유 대사는 삼성이 승마협회 등을 통해 최씨 일가의 지원에 나선 시점인 2014년 1월 삼성전기 전무로 근무했다. 이후 지난해 5월 미얀마 대사로 깜짝 발탁돼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이는 외교부 인사에서 최 씨가 개입한 정황이 새롭게 드러난 것으로, 박근혜와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입증할 또 하나의 결정적 증거가 되는 셈이다.
이런데도 유 대사는 지난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순실 씨와는 일면식도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특검은 내일 오전 유재경 대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최순실이 대사 임명 과정에 개입한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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