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법원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올보르 지방법원 법정에서 열린 심리에서 박영수 특검팀으로부터 범죄인 인도(송환)를 요구받은 국정농단의 주범 최순실의 딸 정유라 씨를 2월 22일까지 더 구금할 것을 결정했고 정씨는 이날 다시 올보르 구치소에 수감됐다.
이에 따라 특검의 정유라 소환 일정도 기약할 수 없게 된 상태에서 이화여대 총학생회 학생 10여명은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주한 덴마크대사관 앞에서 정유라의 즉각 송환을 덴마크 당국에 촉구했다.
학생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정유라 입학 당시 이화여대 입학처장이었던 남궁곤 교수는 면접위원들에게 손나팔 모양까지 만들어서 ‘금메달이요! 금메달!’ 이라고 외치면서 적극적으로 정유라를 뽑으라고 종용했다. 특검 조사 과정에서 최경희 전 총장이 남 처장에게 정유라 입학을 지시했고, 정유라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 회의를 소집하고 학칙까지 바꾼 것이 드러났다.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 학장은 정유라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 위한 내규도 마련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평범한 학생은 꿈도 못 꿀 정도의 특혜다.”라고 분노했다.
▲ 이화여대 총학생회 학생 10여명은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주한 덴마크대사관 앞에서 정유라의 즉각 송환을 덴마크 검찰에 촉구했다.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
▲ 이화여대 총학생회 학생 10여명은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주한 덴마크대사관 앞에서 정유라의 즉각 송환을 덴마크 검찰에 촉구했다.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정유라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공범인 범죄자다. 그는 이화여대 면접 당시에도 반입 금지 물품인 금메달을 들고 들어가, 면접위원들에게 ‘금메달 보여줘도 되나요?’라고 물었고, 입학 후에는 교수 6명에게 학점 잘 받는 법을 개인지도 받았다.
정유라 본인의 말대로 ‘돈도 실력’ 이었다. 평범한 학생들이 취업난, 아르바이트, 등록금, 학점 경쟁에 찌들 동안 정유라는 학사 특혜만이 아니라 부패한 박근혜 정권의 권력을 등에 업었기에 받는특혜인줄 알면서 삼성으로부터 각종 후원을 받으며 사익을 챙겼다. 따라서 정유라는 즉각 송환돼 철저히 처벌 받아야 한다. 이화여대 학생들 뿐만 아니라 이 땅의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을 우롱하고 기만한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특검 수사를 피하기 위해 시간을 끌고 있는 정유라를 더 이상 가만히 둘 수 없으며 덴마크 당국이 정유라를 즉각 송환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송환 될 때까지 계속 덴마크 당국을 찾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을 마친 학생 대표 2인이 정유라 송환을 촉구하는 서한을 들고 대사관 2층 입구로 들어가려 했지만 안에서 잠긴 문은 열리지 않았고 학생들은 서한을 문 손잡이에 끼워 놓고 뒤돌아서야 했다.
▲ 기자회견을 마친 이화여대 총학생회 학생들이 송환촉구 서한을 들고 주한 덴마크대사관 입구로 향하고 있다.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
▲ 2층에 있는 대사관 입구 문은 안쪽에서 잠긴 상태였고 학생들은 서한을 받으라며 항의했지만 답이 없었다.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
▲ 결국 이화여대 총학생회 학생들은 정유라 즉각 송환 촉구 서한을 대사관 입구 문에 끼워놓고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
원문보기: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4863#csidxe2c050f4d92f315b0a5f62f616a4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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