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재확인하면서 특검팀의 대면조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성사되면 누가 대통령 조사를 맡게 될지에도 큰 관심이 쏠린다.
28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뇌물 의혹'을 비롯한 조사 대상 내용을 수사해 온 특검보와 부장검사들이 피의자 신문을 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특검팀에선 박충근(61·17기)·이용복(56·18기)·양재식(52·21기) 특검보가 수사팀을 맡아 이끌고 있다.
여기에 윤석열(57·23기) 수사팀장과 한동훈(44·27기), 신자용(45·28기), 양석조(44·29기) 부장검사가 실무를 맡았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박영수 특검이 직접 조사 장소에 가 박 대통령과 인사나 면담을 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박 대통령 대면조사를 검토할 당시에는 검사장급인 노승권(52·21기) 중앙지검 1차장검사가 수사팀을 이끌고 현장에 가서 부장검사 등 수사 실무책임자들이 각각 신문하는 방식이 검토된 바 있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 조사 시기와 장소 등을 결정하고자 최근 대통령 측과 비공개 접촉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양 측이 협의점에 이르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수사 기간 등을 고려하면 늦어도 다음 달 초에는 박 대통령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 대통령은 25일 한국경제신문 정규재 주필이 진행하는 보수 성향 인터넷 팟캐스트 '정규재TV'와의 인터뷰에서 "특검 조사에 임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일정 등에 대해선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직 대통령이 직접 검찰 조사를 받은 전례는 찾아보기 어려우며, 전직 대통령이나 당선인 수사 사례도 많지 않다.
2008년 2월 BBK 특검 당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조사는 사안별로 수사를 담당한 문강배(57·16기)·이상인(58·17기)·최철(57·17기) 특검보가 맡았다.
이듬해 4월 박연차 게이트 관련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노무현 전 대통령 조사 당시엔 이인규(59·14기) 중수부장이 노 전 대통령과 면담하고, 조사는 우병우(50·19기) 당시 중수1과장이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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