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황교안, 내가 비판하자 직접 전화해 항의하더라” “모든 비판에 눈과 귀를 가리겠다는 독재적 발상”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3일 자신의 신년 기자회견을 비판한 장제원 바른정당 대변인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황 총리가 오늘 오전 ‘민생 현안에만 집중하라’는 제 논평이 나간 후 오후 1시 40분 제게 직접 전화해 ‘바른정당이 내게 이렇게 대응할 건가’, ‘장제원 의원 생각인가, 논평을 장 의원이 직접 쓴거죠?’라며 꾸짖듯 말했다”고 주장했다. 

장 대변인은 “대선출마와 관련한 모호한 입장에서 벗어나 차기 대선 입장을 밝히라는 게 야당 대변인이 못할 논평인가”이라며 “엄중한 시기에 정치로 비춰지는 행보를 자제하라는게 지나치다고 여겨지느냐”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야당의 건전한 비판을 겸허히 못 받아들이고 격하게 반응하는건 야당에 대한 재갈물리기이자 모든 비판에 대해 눈과 귀를 가리겠다는 독재적 발상”이라며 “황 대행은 정치하지 말고 민생현안에 집중하라”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선출권력은 국회”라며 “권한대행은 국회와 논의하고 대화하고 협조를 구해야할 판에 야당 논평에 격하게 반응하는 것은 납득이 안된다”면서 “4~5분 통화를 하면서 미안하다는 말은 못들었다. 개인 장제원에 대한 불만이 아닌 브리핑에 대항 항의고 압박이라고 생각해 당 지도부에 알리고 논의 끝에 성명을 발표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