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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anuary 26, 2017

박대통령 ‘촛불 음모론’에…시민들 “당신이야말로 거짓 쌓은 산”

에스엔에스 등 통해 분노 쏟아내
“제 잘못 모르는 적반하장에 충격”
“지지자 외엔 다 적으로 간주해 놀라”
사학·법학교수들도 잇단 비판글
서울역서 촛불·맞불 동시에 연휴 선전전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회원들이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6일 서울역에서 박 대통령의 조속한 탄핵을 요구하는 설맞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회원들이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6일 서울역에서 박 대통령의 조속한 탄핵을 요구하는 설맞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밤 공개된 보수논객의 인터넷 티브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국정농단이)오래 전부터 기획된 것이라는 느낌”이라며 탄핵심판 음모론을 제기한 데 대해 에스엔에스 등에선 분노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전우용 역사학자는 “최순실 게이트는 거짓말로 쌓아 올린 커다란 산”이라는 박 대통령의 인터뷰 발언을 두고 같은날 자신의 트위터에 “‘거짓말로 쌓아 올린 커다란 산’이 바로 박근혜의 일생이며, 그 산에 집 짓고 산 자들이 그 일당이고, 그 집들에서 배출한 쓰레기더미가 ‘종박단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페이스북에 “친박 집회엔 촛불 인파의 2배라고 들어”라는 내용의 자막이 적힌 박 대통령의 인터뷰 화면을 게재하면서 “이런 걸 보고라고 듣고 있으니, 국정을 하나도 제대로 했을 리가 없다. 이런 염병”이라고 적었다. 같은 대학의 조국 교수도 “(25일) 아침에는 최순실이 특검을 비방하더니, 저녁에는 박근혜가 촛불을 모독한다. 양인은 ‘정신적 공동체’ 관계임을 재확인한다”고 비판했다.

인터뷰를 지켜본 시민들은 충격에 빠졌다. 충남 천안에 사는 류대영(31)씨는 “박 대통령은 여전히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 모르고 있다는 것과 적반하장식 태도가 놀라웠다. 처음부터 대통령이 되면 안 될 사람이었는데, 국민들한테 재앙이다”라고 말했다. 경기도 김포에 사는 박춘봉(55)씨는 “박 대통령 말로는 ‘태극기 집회가 촛불 집회 두 배’라고 주장하던데, 국민들이 추운 날씨에 주말도 반납하고 촛불 들고 나가는 이유를 본인만 모르는 것 같다. 자신을 지지하는 쪽만 국민이고, 나머지 국민은 자신의 적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 충격적이었다”라고 했다.

참여연대는 성명을 내어 “세월호 7시간의 행적 등 쏟아지는 의혹해 대해 납득할 만한 해명 한 번 내놓지 않던 박근혜씨가 ‘국격’을 운운할 자격은 없다”면서 “만약 자신의 무죄를 항변하고 싶다면, 특정 언론 뒤에 숨어 근거 없는 주장을 유포할 것 아니라 특검 수사와 헌재 심리에 당당히 응하라”고 지적했다.

국정농단 사태는 설 연휴 귀성객과 귀경객들이 몰린 서울역의 풍경도 바꿔놨다. 26일 서울역에선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단체와 탄핵에 반대하는 극우단체의 선전전이 동시에 열렸다. 촛불집회를 주최해 온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전 9시께부터 박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구속을 요구하는 유인물을 배포하며 “이번 설에는 가족이 함께 모여 촛불의 꿈과 달라져야 할 대한민국을 얘기하자. 

설을 쇠고 맞이하는 2월에는 반드시 박근혜 탄핵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탄핵에 반대하는 극우단체 연합인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도 같은 시각 “국정농단 첫 단추인 태블릿 피시(PC)의 진실을 밝혀라”, “대한민국은 언론·검찰·종북·좌익·기회주의 세력에 의한 반란 진행 중”이라는 대형 펼침막을 내걸고 선전전을 벌였다. 이들이 자체 제작한 <노컷 일베>라는 신문의 1면 헤드라인은 “촛불은 태극기 바람이 불면 꺼진다”였다.
박수진 허승 기자 jjin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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