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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anuary 25, 2017

국민의당 여성 의원들 “박 대통령 나체 풍자화는 여성 정치인 혐오와 성적 대상화”

국민의당 여성 의원들이 24일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나체로 풍자한 그림은 ‘여성’ 대통령에 대한 비하”라고 발표하고 있다.   조배숙 의원실 제공
국민의당 여성 의원들이 24일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나체로 풍자한 그림은 ‘여성’ 대통령에 대한 비하”라고 발표하고 있다. 조배숙 의원실 제공


국민의당 여성 의원들이 “박근혜 대통령을 나체로 풍자한 그림은 여성 정치인에 대한 혐오와 성적 대상화”라고 지적했다.

조배숙·김수민·김삼화 의원 등 국민의당 여성 의원 8명은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제는 ‘박근혜’ 대통령이지 ‘여성’ 대통령이 아니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여성 정치인 혐오가 담긴 작품 전시를 철회하고 즉각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국민의당 여성 의원들은 “부패한 정치권력에 대한 비판과 분노는 주권자 국민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것으로, 그에 따른 어떤 표현도 국민의 기본권으로 보장받아야 할 권리”라면서도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자칫 ‘여성’ 대통령, ‘여성’ 정치인에 대한 혐오와 성적 대상화 방식으로 이뤄져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그림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박근혜 대통령의 무능과 권력 비리인가, ‘여성’ 대통령이라는 것에 대한 비하와 혐오인가”라고 덧붙였다.

한국여성단체연합(여연)도 박근혜 대통령 풍자 나체화를 두고 “헌정질서를 파괴한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성적대상화나 여성혐오로 표현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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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연은 24일 ‘부패한 권력자에 대한 비판이라도 여성혐오는 안된다’는 제목의 입장문을 “어떠한 비판이나 풍자도 여성을 비롯한 사회적 소수자와 약자를 비하하거나 조롱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을 <올랭피아>에 합성한 작품 <더러운 잠>이 국회에 전시되며 논란이 불거졌다. 전시회를 주관한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해당 작품에 대해 “분명히 제 취향은 아니지만 예술의 자유 영역에 포함된단 생각이 들었다”고 해명했다. 표창원 의원은 “제가 이번 전시회에 의도, 기획, 검열 등 형태로 관여했다면 당연히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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