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이화여자대학교 학생들이 25일 "덴마크 당국은 학사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를 즉각 송환하라"고 촉구했다.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한 이화여대 시국회의'(이대 시국회의)는 이날 성명에서 "'특혜는 없었다'던 이대 비리 교수들이 줄줄이 구속되고 있다"며 "정씨 비리의 핵심인 최경희 전 총장 구속영장이 기각됐지만 정씨 하나만을 위해 비리 교수들이 제공한 특혜들을 보자면 몇 번이고 구속돼도 모자랄 정도"라고 지적했다.
이대 시국회의는 "특검 조사 과정에서 최 전 총장이 정씨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 회의를 소집하고 정씨를 위해 학칙을 바꾸고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 학장은 정씨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 위한 내규도 마련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며 "평범한 학생들은 꿈도 못 꿀 정도의 특혜"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정씨 본인의 말처럼 정말 '돈도 실력'이었다. 평범한 학생들이 취업난, 아르바이트, 등록금, 학점 경쟁에 찌들 동안 정씨는 학점 특혜만이 아니라 삼성으로부터 각종 후원을 받으며 사익을 챙겼다"면서 "그런데 덴마크 법원에서 정씨는 자신을 둘러싼 각종 특혜 의혹 대부분을 부인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정씨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공범이다. 비리교수들에 대한 철저한 처벌과 함께 정씨도 즉각 송환돼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하지만 정씨는 자진 귀국하지 않고 버티고 있다. 특검 수사를 피하기 위한 시간끌기다. 덴마크 당국은 정씨를 즉각 송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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