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데 통화 녹음 파일에서는 다스가 특검의 수사를 앞두고 중요한 문서들을 조직적으로 없애려고 했던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통화에서 당시 핵심 관계자는 "관련 자료를 땅속에 묻었다"고 했는데 구덩이를 판 구체적인 방법과 위치까지 나왔습니다.
이어서 정해성 기자입니다.
[기자]
2008년 당시 총무부장으로 근무했던 다스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자신이 증거 인멸에 가담한 사실을 털어놓습니다.
[문모 씨/다스 총무부장 : 내 기억엔 그거(문서 폐기) 할 때는 ㅇㅇㅇ(김 모 생산부장)가 구덩이 파서 넣자고 할 때 그때 행동을, 난 합류한 거 밖에 없거든.]
다스 부장급을 중심으로 중요한 문서들을 없앴다는 겁니다.
구덩이를 파서 관련 자료를 넣었다면서 당시 상황을 정확히 설명합니다.
[문모 씨/다스 총무부장 : (구덩이 팠는지 안 팠는지 그건 모르죠.) 아냐 팠어 그때. 일반건은 많이 들어가 있지. (판 건 누가 알고 있어요?) 몇이 다 알고 있겠지. 다 알고 있을 텐데?]
어떤 방식으로 어디에 묻었는지까지 언급합니다.
[문모 씨/다스 총무부장 : 그때ㅇㅇㅇ(김 모 생산부장)이 업체장비, 토목장비해 가지고 다 했지. (3공장? 2공장?) 3공장 쪽이지.]
그러자 또 다른 다스 관계자는 2008년 정호영 특검 직전 이야기를 꺼냅니다.
[다스 관계자 : 그전에 벌써 특검이 들어온다는 걸 알고 사무실에서 챙길 때 벌써 다 (문서 폐기가) 있었어요.]
다스의 조직적 증거 인멸 정황이 당사자 음성으로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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