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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anuary 31, 2018

현직 여성 부장검사 "성적 괴롭힘 암암리 존재..함께 싸우겠다"

내부통신망에 서지현 검사 격려글.."여검사는 검찰의 당당한 한 축"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법무부 고위간부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에게 재경지검의 한 여성 부장검사가 "힘이 닿는 데까지 돕고 싸우겠다"고 격려했다.
31일 검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재경지검의 A 부장검사는 이날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에 이번 사태와 관련해 '후배 여성검사님들께'라는 제목을 글을 올렸다.
A 부장검사는 이글에서 "18년 동안 조직은 많이 바뀌었다. 많은 여자 선배님들을 비롯해 구성원들이 여러모로 노력해왔던 것도 있고 세월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의식이 성숙한 것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서로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 갈팡질팡하는 일은 거의 없지만 그래도 여전히 부당한 성적 괴롭힘은 암암리에 존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A 부장검사는 "조직 내 성적 괴롭힘이 아예 없어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어느 조직이나 현명하지 못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있게 마련이라 부당한 상황에 봉착한 분이 있다면 청에서 가장 기수가 높은 여자 선배에게 상담하라"며 "아니면 저한테라도 알려주신다면 힘이 닿는 데까지 돕고 싸우겠다"고 약속했다.
성추행 피해자가 적극적으로 피해 사실을 알리라는 조언도 했다.
그는 "우리는 더이상 성적 괴롭힘 문제에 있어서 미개한 조직이 아니다. 시스템이 갖춰져 있고, 가해자에 대해 단호하게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할 수 있다"며 "최대한 피해자를 보호하며 가해자를 응징한 경험도 있다. 피해자만 용기를 내주면, 진지하게 고충을 토로한다면, 돕고자 하는 사람들이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이슈가 된 글을 보고 제가 가장 걱정됐던 점은 혹시라도 후배님들이 '참아라'거나 '너만 다친다'거나 하는 반응이 우리 조직 내의 일반적 반응으로 오해해 말 못 할 고민을 더욱더 꽁꽁 숨기고 혼자만 힘들어하게 될까 봐 그것이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A 부장검사는 또 "여성검사들은 잠재적 피해자가 아니라 조직을 지탱하고 조직문화를 변화시켜 나가는 당당한 한 축이고 주체"라며 "우리가 상시적인 성폭력이나 성희롱에 노출돼있고 구석에 웅크려 울고 위축되고 찌그러져 있기만 하는 초라한 존재가 아님을 우리 스스로 잘 알지 않나"고 말했다.
그는 '덧붙이는 글'에서 "고민을 들어달라, 가해자를 처벌받도록 해달라, 징계받도록 해달라, 격리시켜달라, 피해자를 보호해달라 등 요구에 대해서는 팔 걷고 돕겠다"면서도 "피해를 당했으니 서울로 발령내달라, 대검 보내달라, 법무부 보내달라 등의 요구를 하신다면 도와드릴 수 없음을 깊이 양해 바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h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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