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ACT (Click map below !!)

Turkey Branch Office : Europe & Middle East (Click map below !!)

Mobile Phone Cases (Click photo here !)

Mobile Phone Cases (Click photo here !)
Mobile Phone Cases

Friday, January 12, 2018

‘원세훈 국정원’ 차명계좌 다수 관리… 특활비 靑 유입 정황

뉴시스

국가정보원 뇌물 상납 수사가 이명박(MB)정부 청와대 안까지 진입했다. 검찰은 당시 청와대가 국정원에서 받은 돈 일부를 민간인 사찰 폭로 무마용 자금으로 쓴 의혹까지 조사대상에 올렸다. 향후 수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관련성이 드러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수사는 지난해 11월 원세훈 전 원장이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사적으로 유용한 단서가 나오면서 시작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2011∼2012년 국정원 해외공작금 200만 달러(약 20억원)가 미국으로 빼돌려진 정황을 잡고 같은 달 29일 원 전 원장의 구치소 수용실, 국정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을 압수수색했다.

과거 수년간 국정원 예산 사용내역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국정원이 유령업체 명의로 다수의 차명계좌를 관리한 사실도 파악됐다. 검찰은 이 차명계좌들이 국정원 특활비의 유통 창구로 활용됐다고 의심하고 전방위 추적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MB정부 청와대 인사들에게 흘러들어간 흔적을 찾았다는 게 검찰 설명이다.

12일 압수수색과 동시에 검찰 조사를 받은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은 2008년 국정원 파견을 거쳐 2009∼2011년 청와대에서 근무했다. 김 전 비서관은 이때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및 증거인멸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 문제로 2012년 5월 참고인 신분으로 특별수사팀의 조사를 받았다. 그해 7월 검사장으로 승진하자 MB정부의 보은 인사라는 평가도 나왔다. 그는 서울남부지검장이던 지난해 6월 문재인정부 첫 검찰 인사에서 좌천되자 사표를 냈다.

김 전 비서관은 국정원 특활비를 제공받아 그중 일부를 민간인 사찰 사건과 관련한 내부 폭로를 막는 데 사용한 의혹으로 다시 수사를 받게 됐다. 지금은 피의자 신분이다.

함께 압수수색을 당한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과 김희중 전 제1부속실장은 MB정부의 문고리 권력이었다. MB의 집사(執事)라고도 불린 김 전 기획관은 이 전 대통령의 고려대 상대 1년 선배로, 이 전 대통령 재임 기간 청와대 안살림을 총괄했다.

김 전 실장은 1997년 당시 신한국당 의원이던 이 전 대통령 비서관이 된 이래 15년간 보좌한 핵심 참모였다. 그는 솔로몬저축은행으로부터 1억8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2012년 8월 구속 기소돼 1년3개월을 복역했다.

현재까지 3명이 받은 것으로 조사된 국정원 예산은 5억∼6억원에 이른다. 이들의 윗선은 존재하는지, 뇌물의 종착지는 어딘지, 이 전 대통령은 이와 무관한지도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