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자 세습 논란을 빚은 명성교회가 장로나 권사를 임명할 때 감사 헌금을 강요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교인들은 돈을 내고 용서받는 중세 시대의 면죄부 같았다고 했습니다. 명성교회는 교인들이 자발적으로 냈다는 입장입니다.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명성교회 전현직 장로와 안수집사 등 130여 명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더 늦기 전에 김하나 목사는 담임목사직을 사임하십시오.]
성명에 참여한 교인들은 JTBC와의 인터뷰에서 장로나 권사가 될 때 감사헌금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명성교회 권사 : 평생 한 번밖에 없는 임직이다. 마음과 몸과 물질과 모든 것을 다 최선을 다해야지 않겠느냐.]
권사와 안수집사는 최소 300만 원, 장로는 3000만 원 이상 내는 게 불문율이었다고 했습니다.
[전 명성교회 안수집사 : (담당) 목사님이 나한테 전화가 왔어요. '외상 안수 받을 것이냐. 돈을 왜 300만원을 더 안내느냐.']
믿음을 인정받기 위해 최저금액보다 더 내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전 명성교회 안수집사 : 300만원을 베이스로 깔고, 최고 많이 낸 사람은 2000만원을 냈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헌금을 계좌로 입금한 뒤, 입금증을 담당 목사에게 제출해 확인까지 받았습니다.
교인들은 이런 관행이 30년 넘게 이어져 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명성교회는 교인들이 자발적으로 낸 헌금이며 강제성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들어온 헌금이 어디에 쓰였는지는 예결산 내역을 공개해왔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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