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민평당 가리켜 "왜구가 노략질" 민평당 "광주서 뺨 맞고 왜 우리에게 화풀이?"

바른미래당에 합류한 박주선 국민의당 의원(광주 동남을)은 12일 "내 지역구만 보더라도 마치 식민시대를 만들기 위해서 왜구가 노략질을 하는 참사를 보는듯한 상황에 처해 있다"며 민주평화당을 '왜구'에 비유했다.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는 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추진위 합동연석회의에서 "남북통일이 되자고 노래를 하면서, 또 남북통일이 되기 전에 반드시 국민화합과 통합, 지역주의 해소가 절실함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지역끼리 뭉치자고 이 당을 탈당해 나가서 역할을 하고 있는 분들을 보면 안타깝고 아쉽기도 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하루살이 노략질이 얼마나 가겠냐마는 선동과 충동에 의해서 일어나는 순간적인 오해와 왜곡 속에서 진행이 되는 상황은 바른미래당이 출범함으로써 조속한 시일 내에 진정이 될 것"이라며 거듭 민평당을 왜구에 비유했다.

박 의원 발언을 접한 최경환 민평당 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바른미래당으로 가는 박주선 의원께서 민주평화당에 대해 '하루살이 노략질'이니 '선동과 충동'이니 하는 막말과 극언을 퍼부었다"며 "4선 중진, 국회부의장으로 매우 적절치 않은 발언"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이어 "한마디로 광주에서 뺨맞고 민주평화당에 화풀이하는 격"이라며 "호남민심, 호남정신을 저버리면서 받고 있는 비난과 비판의 시선을 돌려보려는 몸부림에 불과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보수본색을 드러내는 데 대해서는 한마디도 못하면서 줄서기 정치, 카멜레온 정치를 보여주고 있을 뿐"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