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인, 비례대표 25번에 20억 주기로"
경리직원 "김학인 모친 반대로 2억만 전달하고 포기"
2012-02-03 09:41:10
3일 CBS에 따르면, 김학인 이사장을 협박해 10억원대 식당 건물을 받아낸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공갈)로 구속기소된 한예진 전 경리직원 최모(37.여)씨는 최근 검찰에서 "김 이사장이 한나라당 비례대표 후보 순번 25번을 배정받는 대가로 공천헌금 20억원을 주기로 했었다"고 진술했다.
한나라당은 지난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22번까지 당선시켰으며, 순번 25번은 18대 국회도중 의원들의 중도 사퇴로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자리다. 실제 이달곤, 정진석 의원이 장관 취임 및 정무수석에 임명돼 의원직을 사퇴.상실함에 따라 비례대표 대기순번 25번에 있던 이가 의원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김 이사장은 한나라당의 18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 명부에 등재되지 않았다. 최 씨 진술에 따르자면 최초 약정했던 20억원의 공천헌금 중 '박스 2개로 나눠 차에 실어보낸' 2억원만 전달됐다. 나머지 18억원은 전달되지 않았다.
최 씨는 이와 관련 법정 진술에서 “10년 넘게 김 이사장과 친분을 쌓으며 사업 조언을 한 어머니가 김 이사장의 비례대표 출마 시도에 대해 크게 나무란 적이 있다”고 말해 김 이사장이 정계 진출 문제로 주변 인물들과 갈등하다 국회의원 출마를 포기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CBS는 전했다.
엄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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