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한나라당 전대 당시 돈봉투를 기획하고 이를 살포한 핵심 배후가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이라는 진술이 나온 것으로 알려져 김 수석 소환이 초읽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30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김종선(59) 은평구의원은 설 연휴 직전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에 출석해 "(2008년 전대 당시)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3층에 있던 박 의장 캠프 비밀사무실에 다른 구의원 4명과 함께 갔으며, 여기서 안 위원장으로부터 30개 당협에 대한 자금 살포를 지시받았다"며 안병용(구속) 전 은평갑당협위원장이 자신에게 돈봉투 살포를 지시했음을 밝혔다.
그는 이어 "이후 안 위원장이 나한테만 '따라오라'고 해서 함께 4층 박 의장 캠프 사무실로 갔더니 그곳에 김효재 당시 상황실장이 있었고, 김 실장 책상 위에는 돈봉투가 있었다"며 "안 위원장의 소개로 김 실장과 간단한 인사를 나눈 뒤 김 실장 책상에 있던 돈봉투를 (안 위원장과 함께) 들고 밖으로 나왔다"고 진술했다. 김효재 수석은 지난 2008년 7월 전대 당시 박희태 캠프에서 상황실장을 맡으며 조직과 자금을 총괄했다.
이같은 김 구의원의 진술은 고승덕 의원의 증언과도 맥을 같이한다. 고 의원은 검찰 조사에서 "돈봉투를 돌려준 당일 오후 김효재 수석으로부터 항의전화를 받은 사실이 있다"고 진술한 바 있다.
김 수석은 이에 대해 "금시초문이다. 내가 은평 구의원을 어떻게 알겠나"라며 "김종선씨라는 이름을 처음 듣고, 만난 적도 없다"고 전면 부인했다. 그는 또 "당시 박 의장 캠프 사무실에 상황실장인 내가 있었다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며 "김씨에게 돈을 준 일이 없고 나는 당시 자금을 관리하던 사람도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날자 <동아일보>에 따르면 안 위원장은 지난 27일 구속적부심에서 "나는 김 수석의 지시를 따랐다"며 "내가 구속된 것은 억울하다"고 진술함으로써 김 수석이 돈봉투 살포를 주도했음을 분명히 했다.
검찰은 또 박희태 캠프에서 300만 원이 든 돈봉투를 고승덕 의원실에 보냈던 일에 대해서도 "김 수석이 직접 지시했다"는 진술과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김 수석 소환은 초읽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청와대는 김 수석이 검찰에 소환될 경우 김 수석을 경질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져, 경질 여부가 주목된다.
[출처] : 뷰스앤뉴스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82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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