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 도로교통공단이사장, "박원순은 안철수 아바타"
직원들에게 팔로워 가입 지시, "전교조는 대한민국 망치는 조직"
2012-02-03 21:09:05
3일 SBS <8뉴스>에 따르면, 주상용 이사장은 지난 1일 트워터 계정을 개정했고, 팔로워 숫자가 1분이 멀다 하고 늘더니 이틀 만에 1천100명을 넘어 섰다. 그 비결은 한 장의 공문이었다. 주 이사장은 이틀 전 전국 지사에 공문을 보내 모든 직원들에게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가입하라며, 특히 트위터 계정을 만든 직원은 자신을 팔로잉하라고 지시했다.
주 이사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자신의 트위터에 "학교폭력은 선생님 책임이다", "전교조는 대한민국을 망치는 조직이다", "박원순은 안철수의 아바타다" 등의 비난글을 올렸다.
직원들은 이런 트위팅이 공단 운영이나 방침과 무슨 상관이 있냐고 반문했으나 주 이사장은 자신의 신념을 밝혔을 뿐 정치적 의도는 없는 글이라고 해명했다.
주상용 이사장은 '트위터에 쓴 글이 정치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 안 하냐'는 취재진 질문에 "내가 쓴 글을 가지고 시비를 걸 게 하나도 없지. 그런 얘기도 못 하나요? 그게 문제가 되면 어디 가서 고발 조치하든지 해요"라고 맞받았다.
그러나 직원들의 반발이 계속되자 주 이사장은 다시 공문을 통해 직원들과 소통하고 싶었는데 일부 오해가 있었다며 원치 않는 직원들은 트위터 계정을 폐쇄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보도후 트위터 상에서는 주 이사장의 '황당한 소통방식'과 '중립성을 결여한 정파성'을 비난하는 글들이 빗발치고 있다. 또한 그의 직접적 비난대상이 된 박원순 서울시장과 전교조의 반발도 예상되는 등 적잖은 파문이 뒤따를 전망이다.
주 이사장은 경북 울진 출신으로 대구고를 나와 이명박 대통령과 같은 고대를 나와, MB정권 출범직후인 2009년에 서울경찰청장을 지낸 친MB계 인사다. 그는 서울경찰청장 재임시절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한문 시민분향소를 강제 철거하는가 하면, 촛불1주년 집회때 강제해산을 지시하면서 "잔당을 소탕하라"는 등의 극언을 서슴지 않아 물의를 빚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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