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섬마을 성폭행 피의자, 9년 전 대전서도…'미제' 풀리나

신안군 섬마을 성폭행 피의자, 9년 전 대전서도…'미제' 풀리나

↑ 신안군/사진=MBN

신안군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피의자 중 한 명이 9년 전에도 다른 지역에서 성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성폭행 피의자 3명의 DNA(유전자)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피의자 중 한 명인 김모(38)씨의 유전자가 2007년 대전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 용의자의 것과 일치한다는 통보를 받은 전남지방경찰청은 이에 대해 조사중이라고 전했습니다. 

피의자 김씨는 2007년 1월 21일 대전 서구 소재 A(당시 20세·여)씨의 원룸에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당시 현장에서 용의자 DNA를 채취했지만 피해자와 안면이 없었던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할 수 없어 미제로 남았습니다.

그러나 이번 여교사 성폭행 사건으로 김씨의 DNA와 신상 정보를 확보하면서 여죄를 밝혀냈습니다. 

김씨는 앞서 지난 4일 섬마을 초등학교 관사에서 술에 취한 여교사를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공범 박모(49)씨, 이모(34)씨와 함께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21일 밤부터 22일 새벽 사이 홀로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던 20대 새내기 여교사에게 술을 먹여 취하게 한 뒤 전남 신안군의 한 섬 초등학교 관사에서 성폭행한 혐의입니다. 

김씨는 처음에는 범행을 부

 인했지만 김씨의 몸에서 DNA가 검출돼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애초 3명 모두 성범죄 전과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9년 전 여죄가 새롭게 확인됐다"며 "김씨는 대전 성폭행 사건도 범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여교사 성폭행 사건과 별개로 조사해 송치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