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추경 시정연설에서 여당 뿐 아니라 야당 의원들과도 일일이 악수를 한 것에 대해 13일 “에프킬라를 발견한 모기들 같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차담회에 불참했던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까지 찾아가서 악수를 했다, 굉장히 공세적 스킨십”이라며 이같이 비유했다.
노 원내대표는 “권위를 앞세우는 과거의 관례들이 완전히 해체되고 있기에 국회의원들이 떨고 있다고 본다”면서 “저 사람이 또 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시정 연설에 앞서 정세균 국회의장 및 여야 지도부와 차담회를 가졌는데 정 원내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문 대통령은 시정연설을 마친 뒤 본회의장에서 정 원내대표에게 다가가 인사했다.
JTBC에 따르면 정우택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과 어떤 얘기를 나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 잘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다.
▲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자유한국당이 추경 심의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한 것에 대해 노 원내대표는 “추경예산은 어떻게든 통과는 되게 돼 있다, 반대할 명분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세수가 많아졌다, 10조 정도가 더 거쳤다”며 “예산에 반영 안된 그 돈을 좋은데 쓰겠다는 데 그걸 반대한다는 것은 어떤 국민도 용납 못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노 원내대표는 “(회의에)안 들어 가놓고 나중에 다른 야당들이 여당과 합의하면 기습합의라고 한다”며 “학생이 수업시간에 안 들어가놓고 예정된 수업이 진행되니 기습수업이라고 하는 것과 똑같다”고 힐난했다.
관련 자유한국당은 추경 심의에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하루 만에 번복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새아침’에서 “심의를 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의사일정을 짜겠다”고 말했다.
“추경과 인사문제 연계, 타당하지 않은 공식…언론들도 잘못 짚었다”
문 대통령이 시정연설에서 인사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것에 대해 노 원내대표는 “인사는 인사대로 가고 추경은 추경대로 간다는 맥락을 청와대가 잘 파악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일종의 대도무문이다, 정당하고 명분이 있으니 이대로 밀고 간다는 것”이라며 “오히려 거꾸로 문 대통령이 인사 문제는 좀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얘기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노 원내대표는 “언론들도 잘못 짚었다. 타당하지 않은 공식을 습관적으로 받아들여 추경예산을 위해 인사 문제에 대해 대통령이 와서 읍소할 것이라고 보도했다”고 비판했다.
노 원내대표는 “인사문제에서 시간은 정부편”이라며 “시간이 가면 갈수록 계속 반대하기 힘들고 장관 같은 경우는 안 해도 밀어붙이면 된다”고 전망했다.
또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문제와 관련 노 원내대표는 “지금 자유한국당 등 야당이 부적격 입장을 철회하지 않으면 결국 한일간 위안부 합의가 잘 됐다고 생각하는 옛 장관(윤병세)을 새 정권 새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을 만나러 가는데 동행하게 만드는 꼴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참 잘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왼쪽) 외무상과 2015년 12월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한일 외교장관 회담’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관련기사]
靑, 자유총연맹 ‘관제데모’ 지시 모자라 ‘박수부대’ 동원문대통령 “일자리는 국민 기본권…정부‧정치 직무유기해선 안돼”정우택 항의피켓은 꼼꼼히 붙이고…문대통령 차담회는 불참자한당 정무위 불참…‘김상조 청문보고서’ 채택 무산
[출처: 고발뉴스닷컴] http://www.goba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2124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