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뿐 아니라 당시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 요원들에게 국정원이 매달 25만 원씩 지급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사이버사령부 댓글 공작 사건 수사 당시에도 국정원이 연계됐는지 여부가 중요한 대목이었습니다.
계속해서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인 이명박 대통령의 행보에 국민으로서 감사하다며 정권을 추켜세우고, 야당 정치인에게는 구걸 정치를 한다며 비난하는 댓글. 사이버사 심리전단 소속 요원들이 2012년 대선 때 단 댓글들입니다.
이런 군 심리전단 활동에 국정원이 개입됐다는 의혹은 군 당국의 수사 때부터 제기됐습니다.
[이상규/당시 통합진보당 의원(2013년 11월 대정부질문) : 국정원 직원들이 올린 게시글을 사이버사령부 요원들도 올렸습니다. 국정원과의 커넥션 수사하고 있습니까?]
[김관진/당시 국방부 장관 : 이것이 개인적인 댓글인지 아니면 어떤 조직이 개입됐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그것도 의혹이 가면 수사 대상입니다.]
심리전단의 예산을 담당했다는 김기현 씨는 국정원이 사이버사 요원들에게 매달 25만 원씩 지급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김기현/전 사이버사 심리전단 총괄계획과장 : 애들이 밤에 (댓글 달기를) 하죠, 집에 가서. 일과 외 시간에 하는 거죠. 그 보상비로. 말 들어보니까 댓글 작전 성과비라는데.]
국정원이 2012년 12월 대선 직전 회식비 조로 5백만 원을 지급하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국정원과 댓글 공작 업무를 협의한 담당자도 지목했습니다.
[김기현/전 사이버사 심리전단 총괄계획과장 : (거기 (댓글) 달 때 국정원이랑 상의해서 다는 건가요?) 그 담당은 누구냐면 운영 대장이 있어요. 그 사람만 알죠. (국정원에서 활동비 25만 원씩 지급됐다는 건 (그 대장이) 받아온 거예요?) 그건 일종의 사업비죠.]
국정원 적폐청산 TF는 국정원과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공작 공모와 특수활동비 지원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공진구, 영상편집 : 이홍명)
박하정 기자park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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