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이 뉴욕제과로 유명한 ABC상사한테서도 수억원의 뇌물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는 이 전 대통령의 뇌물 수수 혐의가 가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6일 한국일보는 이 전 대통령 측이 2007년 대선 전후로 ABC 상사 회장 손모(68)씨로부터 2억원을 받았다는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ABC상사는 강남에서 가장 유명한 제과점 '뉴욕제과'를 운영했던 회사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손 회장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손 회장을 검찰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손 회장은 이 전 대통령 측에 돈을 건넨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검찰은 손씨가 이 전 대통령 재임기간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서울시 부의장에 임명된 것을 두고 뒷돈을 바친 대가로 자리를 얻은 것은 아닌지 사실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지난 6일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을 오는 14일 소환해 각종 혐의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이 전 대통령은 현재 13개 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삼성전자가 대납한 다스의 'BBK 140억원 투자금' 회수 소송 비용, 고속도로 휴게소 업계가 대보그룹 관급공사를 따낼 수 있도록 편의를 봐달라며 건넨 수억원,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도곡동 땅 관련 혐의, 다시 전 경리팀 여직원에 지시해 조성한 비자금 등 횡령, 배임 혐의도 조사 대상에 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검찰 소환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다만 날짜는 검찰의 일방적인 통보이므로 추후 협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규정 기자 kyoojeong@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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