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서 지난달 17일 시작된 시위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OWS)가 전세계로 번지고 있다. 오는 15일에는 서울을 포함해 전세계 40여국에서 금융자본의 횡포에 저항하는 시위가 열릴 예정이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이른바 '유로존 재정위기'로 은행권에 대한 신뢰가 추락한 유럽이다. 이날 벨기에 브뤼셀, 영국 런던, 스위스 취리히 등 유럽 곳곳에서는 금융권의 부패와 탐욕을 지적하는 시위가 열릴 예정이다.
런던 금융가에서 벌어질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단체 '런던증권거래소를 점령하라'(OccupyLSX)는 12일 <AFP> 통신에 "런던 금융가에서 평화로운 점거 시위를 할 예정"이라면서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3500여 명이 참가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의 수도 격인 벨기에 브뤼셀에서도 지난 9일부터 청년 수백 명이 EU 국가들의 재정긴축 정책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이들도 15일까지 브뤼셀 곳곳에서 시위를 연다. 브뤼셀에는 최소 수천 명에서 수만 명의 지지자들이 운집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제적으로 유명한 '스위스 은행'들이 모여있는 스위스 취리히에서는 같은날 '(취리히의 금융가) 파라데플라츠를 점령하라' 시위가 열린다. 도미닉 슈리버는 지난 9일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1000명의 시위대가 집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시아도 조용하지 않다. 아시아 금융의 허브로 불리는 홍콩(香港)에서도 관련 시위가 예고됐고, 일본 도쿄(東京)에서도 열린다. 일본 <아사히신문>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빈곤운동가 아마미야 가린(雨宮處凜) 등 활동가들과 시민‧사회단체는 15일 도쿄 롯폰기(六本木)와 히비야(日比谷) 공원 등에서 집회를 연다. 아마미야는 인터뷰에서 "젊은 세대가 빈곤이나 빈부 격차에 노출되기는 미국이나 일본이나 마찬가지"라며 "뉴욕의 움직임에 연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만에서도 '타이베이(臺北)를 점령하라' 시위가 계획돼 있다. 대만 누리꾼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의 101 빌딩 앞에서 시위를 열기로 했다. 10여 명의 누리꾼이 온라인을 통해 기획한 것으로 알려진 이번 시위 규모는 수백 명 정도로 예측된다. 또 대만 사회단체 '반(反)빈곤 연맹'은 다음 주부터 빈부격차에 항의하는 단식 농성을 벌인다.
태평양 연안도 시위의 파도를 맞는다. 호주에서는 수도 시드니의 하이드파크와 멜버른, 브리즈번, 퍼스, 애들레이드 등 주요 도시에서 '호주를 점령하라'는 가두행진이 벌어진다고 지난 12일 인터넷신문 <인디미디어 오스트레일리아>가 전했다. 호주 언론들은 지난 10년 간 금융권 등 재계 지도자들의 급여 상승률이 주가 상승률을 크게 앞질렀다며 호주에서도 자본주의의 불평등에 대한 '분노'의 정서가 싹트고 있다고 전했다.
캐나다에서는 지난 10일 예비 집회까지 열렸다. 15일 '토론토를 점령하라' 시위를 준비하고 있는 사회단체들은 토론토 금융가에서 열릴 시위를 위한 총회 성격의 집회를 주재했다. 토론토 외에도 밴쿠버, 에드먼턴, 캘거리, 사스카툰, 몬트리올, 위니펙, 러자이너 등 주요 도시에서도 시위가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등 남미에서도 시위가 계획돼 있다.
한국에서도 '금융의 메카' 여의도와 시청 앞 등지에서 금융자본의 탐욕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린다. 금융소비자 권리찾기 연석회의와 금융소비자협회, 투기자본감시센터 등은 15일 오후 2시부터 영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빈곤사회연대는 같은날 오후 6시 시청 앞에서 각각 집회를 연다. (☞관련기사 보기) 하지만 경찰은 시청 앞 집회에 대해 이미 다른 행사가 예정돼 있다며 불허 방침을 통보했다.
한편 정작 시위의 진원지인 뉴욕 주코티 공원에서는 시위대가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 공원 소유주인 부동산업체 '브룩필드 오피스 프로퍼티' 측이 시위로 인해 공원의 위생상태가 악화됐다며 청소를 위해 공원을 비워줄 것을 뉴욕시를 통해 요청했고, 이에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일시 퇴거를 통보했기 때문.
블룸버그 시장은 시위대가 공원에서 집회를 여는 것은 미국 헌법에 보장된 권리이지만 토지 소유자가 공원을 청소하는 것을 막을 권리는 없다고 말했다. 시위대는 이에 반발하고 있어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이 일어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이른바 '유로존 재정위기'로 은행권에 대한 신뢰가 추락한 유럽이다. 이날 벨기에 브뤼셀, 영국 런던, 스위스 취리히 등 유럽 곳곳에서는 금융권의 부패와 탐욕을 지적하는 시위가 열릴 예정이다.
런던 금융가에서 벌어질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단체 '런던증권거래소를 점령하라'(OccupyLSX)는 12일 <AFP> 통신에 "런던 금융가에서 평화로운 점거 시위를 할 예정"이라면서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3500여 명이 참가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의 수도 격인 벨기에 브뤼셀에서도 지난 9일부터 청년 수백 명이 EU 국가들의 재정긴축 정책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이들도 15일까지 브뤼셀 곳곳에서 시위를 연다. 브뤼셀에는 최소 수천 명에서 수만 명의 지지자들이 운집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제적으로 유명한 '스위스 은행'들이 모여있는 스위스 취리히에서는 같은날 '(취리히의 금융가) 파라데플라츠를 점령하라' 시위가 열린다. 도미닉 슈리버는 지난 9일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1000명의 시위대가 집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 월스트리틀 점령 시위는 국제적 운동으로 번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10일 뉴욕 주코티 공원에서 '영국도 월스트리트 점령 시위를 지지한다'고 쓴 팻말을 들고 있는 한 시위대의 모습. ⓒAP=연합뉴스 |
아시아도 조용하지 않다. 아시아 금융의 허브로 불리는 홍콩(香港)에서도 관련 시위가 예고됐고, 일본 도쿄(東京)에서도 열린다. 일본 <아사히신문>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빈곤운동가 아마미야 가린(雨宮處凜) 등 활동가들과 시민‧사회단체는 15일 도쿄 롯폰기(六本木)와 히비야(日比谷) 공원 등에서 집회를 연다. 아마미야는 인터뷰에서 "젊은 세대가 빈곤이나 빈부 격차에 노출되기는 미국이나 일본이나 마찬가지"라며 "뉴욕의 움직임에 연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만에서도 '타이베이(臺北)를 점령하라' 시위가 계획돼 있다. 대만 누리꾼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의 101 빌딩 앞에서 시위를 열기로 했다. 10여 명의 누리꾼이 온라인을 통해 기획한 것으로 알려진 이번 시위 규모는 수백 명 정도로 예측된다. 또 대만 사회단체 '반(反)빈곤 연맹'은 다음 주부터 빈부격차에 항의하는 단식 농성을 벌인다.
태평양 연안도 시위의 파도를 맞는다. 호주에서는 수도 시드니의 하이드파크와 멜버른, 브리즈번, 퍼스, 애들레이드 등 주요 도시에서 '호주를 점령하라'는 가두행진이 벌어진다고 지난 12일 인터넷신문 <인디미디어 오스트레일리아>가 전했다. 호주 언론들은 지난 10년 간 금융권 등 재계 지도자들의 급여 상승률이 주가 상승률을 크게 앞질렀다며 호주에서도 자본주의의 불평등에 대한 '분노'의 정서가 싹트고 있다고 전했다.
캐나다에서는 지난 10일 예비 집회까지 열렸다. 15일 '토론토를 점령하라' 시위를 준비하고 있는 사회단체들은 토론토 금융가에서 열릴 시위를 위한 총회 성격의 집회를 주재했다. 토론토 외에도 밴쿠버, 에드먼턴, 캘거리, 사스카툰, 몬트리올, 위니펙, 러자이너 등 주요 도시에서도 시위가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등 남미에서도 시위가 계획돼 있다.
한국에서도 '금융의 메카' 여의도와 시청 앞 등지에서 금융자본의 탐욕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린다. 금융소비자 권리찾기 연석회의와 금융소비자협회, 투기자본감시센터 등은 15일 오후 2시부터 영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빈곤사회연대는 같은날 오후 6시 시청 앞에서 각각 집회를 연다. (☞관련기사 보기) 하지만 경찰은 시청 앞 집회에 대해 이미 다른 행사가 예정돼 있다며 불허 방침을 통보했다.
한편 정작 시위의 진원지인 뉴욕 주코티 공원에서는 시위대가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 공원 소유주인 부동산업체 '브룩필드 오피스 프로퍼티' 측이 시위로 인해 공원의 위생상태가 악화됐다며 청소를 위해 공원을 비워줄 것을 뉴욕시를 통해 요청했고, 이에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일시 퇴거를 통보했기 때문.
블룸버그 시장은 시위대가 공원에서 집회를 여는 것은 미국 헌법에 보장된 권리이지만 토지 소유자가 공원을 청소하는 것을 막을 권리는 없다고 말했다. 시위대는 이에 반발하고 있어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이 일어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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