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재단은 14일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 “과거 발언이 문제가 되자 참회는커녕 어물쩍 넘어가려고 한다”며 “근거없는 허위사실 유포와 노무현 대통령 모욕행위에 대해 공식 사과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노무현재단은 이날 공식 논평을 통해“참여정부 시절 근거 없는 허위사실과 독설로 노 대통령을 원색 비난하는데 앞장섰던 나 후보가 13일 MBC <100분 토론>에서 과거 발언이 문제가 되자 참회는커녕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얼버무리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의 사저 의혹에 빗대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하는 부분은 (봉하도) 마찬가지’라며 노 대통령을 다시 한 번 모욕했다”며 재단은 “나 후보의 지속적인 허위사실 유포와 모욕행위에 대해 공식 사과하라”고 강력 촉구했다. 또 노무현재단은 “나 후보는 봉하 사저 허위발언, 조현오 청장의 차명계좌 허위발언 비호 등 그동안의 과오를 즉각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나 후보는 대변인시절 봉하 사저에 대해 ‘노무현 타운’, ‘성주로 살겠다는 것인가’, ‘최소한의 도덕과 염치도 없는 대통령’, ‘세금을 주머니돈처럼 쓰겠다는 발상’, ‘국민혈세를 물쓰듯’ 등의 표현이 담긴 두 차례의 논평을 냈었다.
노무현재단은 또 나 후보가 2010년 8월에 “차명계좌에 국민적 관심과 의혹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노 대통령과 유족들을 능멸한 조 청장의 차명계좌 발언을 두둔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아울러 “‘대통령의 오기만 남은 비정상회담’(한미정상회담), ‘그렇게 사람이 없냐, 또 쇠귀에 경읽기냐’(장관 인사), ‘귀신 씨나락 까먹는 말장난’(남북정상회담 관련), ‘코흘리개 골목대장과 같은 논리’(개헌 발언) 등의 저질발언으로 노 대통령을 공격했다”며 “서울시장의 자질로 ‘신뢰’를 꼽으며 마음의 믿음을 주어야 한다고 강조하던데 진정 신뢰받는 정치인이 되고자 한다면 과거의 무책임한 언행부터 반성하라”고 비판했다.
노무현재단은 “국민이 선출한 전직 대통령의 명예를 근거 없는 모함으로 훼손하고도 ‘기억나지 않는다’며 발뺌하고, 과거 발언이 선거의 족쇄가 될 듯하자 어물쩍 넘어가려는 무책임한 후보가 어떻게 1천만 서울시민의 수장이 될 자격이 있는가”라며 나 후보를 성토했다.
나 후보는 이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의혹이 제기되며 과거 노 대통령 사저를 매도했던 사실이 들통나 큰 곤혹을 치루고 있다. 나 후보의 발언이 담긴 동영상은 온라인을 통해 급속히 번지면서 화제를 일으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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