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교구 안흥성당 박무학 신부가 최근 강론에서 “1979년 10월 26일은 박정희 정권이 무너진 날”이라며 “묘하게도 이명박 정권이 무너지는 시작점이 10월 26일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12일 <가톨릭뉴스 지금 여기>에 따르면 박 신부는 지난 10일 제44차 월요 시국기도회에서 “서울시민들이 정말 깨어나서 올바르게 찍는다면 국민을 탄압하고 독재정치를 일삼는 이명박정권을 무너뜨리는 시작이 되지 않나 싶다”며 이같이 이번 선거의 의미를 강조했다.
박 신부는 “저는 박정희 치하에서 중고등학교 6년, 대신학교 6년, 군대 3년.. 보좌신부일 때 박정희가 죽었다”며 “박정희가 만 18년을 해먹었다, 박정희 시대 때는 계속 그렇게 박정희 치하 아래 살다 죽을 줄 알았다”고 박정희 정권 당시를 회상했다.
박 신부는 “명동성당 기도회 때 김수환 추기경님의 강론 말씀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며 김 추기경의 말을 소개했다.
김 추기경은 당시 “박정희 정권이 우리를 용공주의자로 몰고 빨갱이로 모는데 교회가 2천년을 지속해 나오면서 빨갱이 소리를 들은 것은 처음이다”며 “교회를 박해한 정권치고 지금까지 망하지 않은 정권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 추기경은 “우리가 용공주의자, 빨갱이가 아니라 우리를 용공주의자로 몰고 빨갱이로 모는 박정희 정권이 용공주의자고 빨갱이다”라고 성토했다.
박 신부는 “그때 제가 전역하고 2학년에 복학했을 땐데 그 말씀이 생생이 가슴에 남아있다”며 “그 때가 1974년이다, 그러데 5년 있다가 박정희 정권이 망했다”고 말했다.
“정말 그 독재자들의 말로는 참으로 비참하고 그 독재자들이 얼마나 국민을 탄압하고 죽음으로 내몰았는지..그것이 결국 전두환 정권까지 이어졌지만..”라며 박 신부는 “이러한 모습들이 독재자들의 모습이다, 자기네들의 권력은 영원할 것처럼 생각했는지 올바르게 의롭게 사는 지도자들을 박해하는 모습을 박정희 체제하에서 체험을 했다”고 일갈했다.
박 신부는 “제가 보좌신부가 된 후 10월 26일. 18년간의 박정희 정권이 무너졌다”며 “그런데 요즘 그 사람의 딸이 대통령의 딸이라고 인기가 있고 그런 것을 보면 웃음이 나온다”고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했다.
그는 “유신체제하에서 자기 어머니가 죽고 박근혜 그 사람이 퍼스트레이디 노릇을 하고 그랬다”며 “이명박 정권이 탄생하고서는 잃어버린 10년을 찾았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 정권을 잡고 자기들 왕국처럼 김대중‧노무현 정권 10년을 그렇게 말하는 것을 보면 웃음이 나온다”고 비판했다.
박 신부는 “박정희 정권이나, 전두환 정권이나, 이명박 정권이나 진심으로 국민을 섬기는 삶이 아니다”며 “국민 위에 군림하여 억압하고 잡아 죽이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이 어떻게 높은 사람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박 신부는 “10월26일에 민주주의가 앞당겨지고 발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서울에서 사시는 여러분들이 많이 기도해주시고 홍보도 해주셔서 독재정권인 이명박 정권을 무너뜨리기 시작하자”고 교인들을 독려했다. |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