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지난 1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방송 내용은 국정원의 댓글 개입사건, 해킹 프로그램 구매, 유우성 간첩조작사건 등을 다뤘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국정원의 폐해가 드러난 만큼 향후 정권 교체가 되면 국정원의 조직 개편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한 이 때문에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대선에서도 국정원이 가급적 정권 교체를 막기 위해 움직이지 않겠느냐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지난주 서울시장 선거 사이버테러 사건 등 기상천외한 선거공작을 소개했고, 이번주는 국정원의 선거개입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이른바 선거 2부작이다.
지난 2015년 7월 18일 경기도 용인의 한 숲속에서 발견된 40대 국가정보원 임모 과장은 빨간색 마티즈 안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결국 그는 죽음으로써 당시 불거졌던 국정원의 해킹 프로그램 구입 논란의 책임을 모두 뒤집어썼다.
임 과장의 유서에 대해 범죄 전문가들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의 죽음은 논란 속에 미스터리로 남았다.
대선 일주일 전 벌어졌던 국정원 여직원의 댓글 조작사건도 다뤘다.
박근혜 후보는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그 여직원이 댓글을 달았다는 증거가 없다고 나왔다”고 발언했는데, 이게 문제가 됐다. 당시 경찰 수사 결과가 발표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박근혜 후보가 말한 근거에 의문이 생긴 것.
수상하게도 토론회 종료 직후 경찰은 늦은 밤 이례적으로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기서 경찰은 앞서 박 후보처럼 “여직원이 댓글을 달았다는 증거가 없다고 나왔다”고 밝혀 의심을 샀다.
이 사건 얼마 후 국정원은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씨를 간첩이라고 발표했지만, 이 또한 거짓임이 드러났다.
재판 결과 유씨는 무죄 판결을 받았고, 당시 재판에서 유씨가 간첩이라고 증언했던 김원하씨는 재판 진행 중 자살을 시도했다. 그는 방송에서 당시 알고 지내던 국정원 직원이 유우성씨가 제출한 서류를 가짜로 둔갑시킬 또 다른 서류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받았다고 폭로했다.
이번 방송으로 국정원에 대한 신뢰가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차기 정부에서 국정원 개혁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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