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지난달 27일 아마존 창업주 제프 베저스가 마이크로소프트의 벨 게이츠 공동창업주를 제치고 잠시 세계 최고 부호의 자리를 차지했었다. 그러나 아마존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베저스는 곧바로 세계 최고 부호의 자리를 게이츠에게 다시 넘겨주어야 했다. 현재 세계 1위 부호인 게이츠의 재산은 약 900억 달러(100조8450억원), 2위인 베저스의 재산은 850억 달러(95조2425억원)으로 포브스는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게이츠가 실제로 세계 최고의 부호일까?
미 CNBC는 31일(현지시간) 세계 최고의 부호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라면서 푸틴의 재산은 게이츠와 베저스의 재산을 합친 것보다도 더 많은 2000억 달러(224조1000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푸틴의 재산 규모는 에르미타주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빌 브라우더 전 최고경영자(CEO)가 추산한 것으로 브라우더는 지난주 상원 법사위원회에서 증언한 바 있는데 애틀랜틱은 브라우더가 준비한 문건을 입수, 이같이 보도했다.
브라우더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부정한 수단으로 축적한 재산이 20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법사위에서 증언했다. 그는 또 푸틴 대통령의 재산은 대부분 서방에 유치돼 있어 재산 동결이나 압류의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푸틴의 부는 사악한 행위들의 결과물이라며 푸틴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살인과 고문, 납치, 다른 사람들의 재산 강탈을 저지르는 사람들이 러시아에만 약 1만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브라우더는 1996년 러시아에 투자자문 회사인 에르미타주 캐피털 매니지먼트를 설립, 2005년까지 운영하며 40억 달러를 러시아 주식에 투자했지만 러시아 안보를 위협하는 세력으로 몰려 영업이 금지되면서 강제출국당했다. 그가 투자했던 40억 달러는 러시아 당국에 몰수됐다.
브라우더는 자신이 회사를 강탈당한 것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 고용한 러시아 변호사 세르게이 마그니츠키도 러시아의 고문과 구금으로 2009년 사망했다며 그 이후 러시아의 부패를 폭로하고 방지하는 활동에 매달려 왔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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