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1) 최문선 기자 = 광주시민사회단체가 4일 "국민의당은 호남을 떠나고 안철수 전 대표는 정계은퇴를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시민주권행동, 광주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위원회 등 6개 단체는 이날 오전 광주 서구 국민의당 광주시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대선패배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자숙의 시간을 가져야 할 안철수 전 대표의 당 대표 출마 선언에 국민들은 물론이고 소속 정당의 의원들과 당원들마저 아연해하고 있다"고 안 전 대표의 당권 도전을 반대했다.
이어 "안 전 대표는 지난 대선시기 문준용씨 채용비리 조작사건의 최고 책임자"라며 "설령 국민의당의 주장대로 당 차원의 개입이 없었고 개인적 일탈이라 하더라도, 이는 대선판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사안을 검증조차 하지 않고 네거티브 공세에 이용한 파렴치한 행위임이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안 전 대표의 이런 비도덕한 행위가 '가짜뉴스'를 유포하며 진실을 왜곡해 온 국정농단 세력과 무엇이 다른가"라며 "국민을 섬기는 '새정치'를 주장해 온 안 전 대표는 지금이라도 당 대표 출마선언을 취소하고 정계은퇴를 선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체는 또 "박주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지난 7월31일 '국제사회와 공조해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대북강경정책, 북한적대시 정책을 노골화했다"며 "남북의 화해와 협력, 대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정착을 염원한 고 김대중 대통령의 정신을 배신한 행위"라고 꼬집었다.
이어 "김대중 정신을 배신한 국민의당이 호남을 대변하는 정당일 수 없다"며 "국민의당은 호남을 떠나라"고 촉구했다.
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국민의당 광주시당에 이같은 내용이 담긴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moon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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