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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August 4, 2017

'너 국정원 알바냐?'가 현실로..





인터넷에 특정 정치 세력에 편향된 글이 올라오면 '너 국정원 아르바이트냐', 또 갑작스레 톱스타의 열애 기사가 터지면 '뭘 덮으려고 그러느냐' 이런 댓글들 심심찮게 올라오죠?
'혹시 여론몰이하려는 특정 세력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의 눈초리였는데요.
실제 국정원이 민간인 댓글 부대를 운영하며 여론을 조작해온 실체가 드러났습니다.
민간인 댓글 부대의 공식적인 이름은 '사이버 외곽팀'.
진보성향의 글이 많이 올라오는 아고라 담당팀, 다음과 네이버, 네이트, 야후 등 4대 포털을 담당하는 팀, 트위터 팀 등 30개 팀으로 나눠 조직적으로 활동했습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취임한 2009년 조직돼 점점 규모를 늘리며 2012년까지 운영됐는데요.
한미 FTA 반대 시위와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열기로 이명박 정부 지지율이 바닥이던 바로 그 시점입니다.
보수 성향을 가진 예비역 군인과 주부, 회사원, 학생 등 민간인 3,500명이 '댓글 부대'로 동원됐는데요.
포털 게시판이나 SNS 등에 정부를 지지하거나 야당을 비판하는 댓글을 집중적으로 달며 여론 조작성 글을 유포하는 일을 했고요.
활동할 때마다 건당 페이, 소위 알바비를 받았는데, 이렇게 3,500명에게 지급된 돈은 매달 3억 원가량.
'눈먼 돈'으로 불리는 국정원 특수활동비, 그러니까 국가 예산에서 충당됐습니다.
국정원은 여론조작만 한 게 아니었습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우상호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등 야당 정치인에 대한 동향 보고서까지 작성해 청와대에 보고한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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