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 앵커 ▶
이번에는 저희 MBC가 단독으로 확인한 내용 보도해드리겠습니다.
지난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미국 뉴욕의 사업가로부터 돈다발이 든 명품백을 받은 정황을 사정당국이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사정당국의 핵심관계자는 지난 2007년 대선을 앞둔 당시의 김윤옥 여사 관련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뉴욕의 성공회 신부인 김 모 씨가 지인인 현지 사업가를 통해 김윤옥 여사에게 고가의 명품백을 전달했다"는 겁니다.
이 관계자는 문제가 될 것을 우려해 이 전 대통령 측이 "이들에게 대선 투표일 전에 명품백을 돌려줬지만 이들의 이권 요구는 이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 들어간 뒤에도 계속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대선 전에는 후보 홍보물 인쇄를, 당선 뒤엔 국정홍보물 제작과 관련된 이권을 넘기라는 요구를 해왔다는 겁니다.
심지어 대선 이후 신부 김 모 씨와 사업가가 청와대까지 찾아와 약속 이행을 요구하며 심하게 따지는 일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명품백과 관련해 사정당국 관계자는 2-3천만 원의 명품백만으로 이들이 청와대까지 찾아와 큰소리를 쳤다는 게 미심쩍다는 이유에서 추가 의혹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이 명품백 안에 거액의 돈다발을 넣어 함께 전달한 정황을 포착했다는 겁니다.
사정당국은 명품백 안에 외화를 담아 전달했을 경우 수억 원을 건네는 것도 가능하다고 보고 사실관계를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 전 대통령이 대선후보가 되는 과정에서 '경천동지할 일'이 벌어졌다고 한 정두언 전 의원의 언급이 주목됩니다.
[정두언/tbs 김어준의 뉴스공장(2018년 2월 21일)] ((경천동지 이야기) 그거 돈 문제죠?) "다 돈 문제겠죠." (아들은 아니죠?) "아들 아닙니다." (그럼 부인이죠?) "가능한 얘기죠." (그러면 부인이 돈으로 선거에 개입한 사건입니까?) "뭐 거기까지 하겠습니다."
그 뒤에도 정 전 의원은 "김 여사의 돈이라고 얘기한 적은 없다"면서도 그 성격은 "불법자금"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오늘(11일) 취재팀은 이 전 대통령 측과 여러 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대부분은 연락이 닿지 않았고, 연락이 된 핵심 측근들은 "자신은 잘 모르는 일"이라면서 정두언 전 의원에게 물어보라"고 답변했습니다.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김재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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