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기업을 비싸게 사들여 돈을 들이고, 결국 휴지 조각으로 만드는 수상한 거래. 이명박 대통령 시절 자원외교의 패턴이다.
천문학적 규모의 손실이 실재하지만 수혜자는 드러나지 않는 자원외교는 왜, 어떻게 지속됐을까.
MBC 탐사기획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11일 자원외교 상징인 ‘하베스트’ 인수의 검은 고리를 추적한다. 스트레이트는 지난달 첫 방송에서 ‘MB자원외교’를 재조명하며 맥쿼리 계열사가 날(NARL)사 이익을 챙긴 정황을 보도한 바 있다.
지난 2009년 한국석유공사는 2조5000억원 규모의 부채를 안고 있는 하베스트의 캐나다 유전과 정유시설 날(NARL)을 인수했다. 상반기 손실만 2000억원이 넘는 기업이었다. 하지만 석유공사는 단 한 번의 현장실사 없이 4조5000억원을 들여 하베스트 유전과 날을 인수했다.
스트레이트 취재진은 석유공사가 이명박 전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된 2007년 12월부터 부실 기업 인수가 가능하도록 매장량 평가 방식을 변경했다는 의혹을 쫓았다. 이른바 ‘랜드맨’으로 불린 브로커의 자취 역시 이날 방송에서 공개된다.
MBC 스트레이트 3회 ‘막장 인수 하베스트, 검은 고리 랜드맨을 찾아라’ 편은 11일 밤 11시10분 방영된다.
▲ 사진=M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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