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야당이 분열되지 않았다면 의석수 과반을 넘기는 승리하는 선거가 될 수 있었는데 명분없이 당이 분열돼 그런 큰 기대를 못 거는게 아쉬울 뿐이다”고 18일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인천대에서 열린 ‘경제할배 생생특강’에서 “상대와 경쟁을 하는게 선거의 본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비관도 낙관도 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 16일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현재 의석수(107석) 정도만 확보하면 선전했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인천을 방문해 대학생들과 인천 지역 중소기업인들을 만났다. 인천은 더민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권 외에도 새누리당도 공천에서 탈락한 안상수(인천 중-동-강화-옹진)의원, 조진형 전 의원(부평갑) 등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등 다여다야(多與多野) 구도가 형성돼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인천 방문 내내 경제문제를 지적했다. 김 대표는 “경제정책이 똑같이 운영되다보니깐 새로운 싹이 돋아나지 않는다”, “지금 우리 경제는 기본적인 상황인식이 잘못됐다” 등 주로 현 정부의 경제정책의 실책을 지적하는 내용이었다.
김 대표는 “1990년대를 계기로 해서 경제사회구조에 커다란 변화를 해야했다”며 “그 변화를 못하게 한 사람들이 과거 개발시대에 정부의 각종 시혜를 받아가면서 보이지 않게 자란 우리나라 몇몇되는 커다란 경제세력, 흔히 말하는 재벌그룹”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우리나라에서 제대로 일을 하려면 힘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는 보이지 않는 막강한 세력, 돈으로 뭉쳐있는 막강한 세력이 작동하면 아무것도 안 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제대로 된 전문적인 능력을 갖춘 정치인이 하지 않으면 (경제 문제를) 해결을 못한다“며 ”정당이라는 배경을 갖고 그 정당은 국민의 힘을 바탕으로 현재 문제를 치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더민주가 뭘 할거냐고 묻는데 우리가 여당이 아니니깐 실질적으로 집행할 능력이 없다”며 “총선이 끝난 후 내년 대선으로 가서 정권교체로 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정부에 있었을 때 이 문제를 해결하라고 누누이 이야기를 했는데 정부 직책이 오래 있을 수 없고, 그 순간은 되려고 하다가 나오면 도로아미타불이 된다”며 “정권이 교체되지 않으면 새로운 일이 일어날 수 없다”고도 말했다.
김 대표는 경제민주화에 대해 “특정 경제세력이 경제 전체를 지배하고 나라의 정치, 사회, 문화 모든 분야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어떻게 민주적으로 풀어나가는갸가 경제민주화의 요청”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요새 유행이 되어서 새누리당도 경제민주화 단어를 막 쓴다”며 “3년 전에 박근혜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만드는데 누구보다 노력을 많이 했다. 선거 때 노력을 하고 (경제민주화가) 실현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었는데 막상 집권을 하니 그것과 거리가 먼 정책으로 갔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대학생을 만난 자리에서 “노인 샌더스가 부르짖는 구호에 왜 젊은이들이 열광하는지 한 번 상상해보라”는 등 미국 민주당 대선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이름을 반복했다. 관훈토론회에서 “킹메이커 노릇은 더이상 안할 것”과 연결해 기자들이 “오늘 샌더스 얘기를 많이 했다”고 하자 “제가 샌더스처럼 될까봐”라며 웃으며 받아넘겼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을 탈당한 진영 의원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 “특별히 진행된 것은 없다”면서도 “진 의원이 오신다면 대환영”이라고 말했다. ‘진영 의원을 오늘 만나느냐’는 질문에는 “오늘 여기(인천)에 있는데 시간이 없잖아”고 답했다.
김 대표는 야권연대에 대해서 “각 지역구, 각 지역별로 합의를 한다는 자체에 대해 중앙당에서 반대를 할 뜻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정치인들이 합리적이면 자기능력을 알텐데 합리적이지 않으면 자기능력을 제대로 평가 안한다”며 “국회의원 선거에 나가서 당선이 될 수도 없는 사람들도 정당이라는 몸을 담았다는 핑계를 삼아서 거기서 헤택을 보겟다는 분이 상당히 있다고 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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