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이미 작년 성장률 이하로 떨어져 7년 만에 가장 어두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경제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 일본의 성장세도 약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록적인 수출 급감에 시달리는 한국경제 성장률은 최악의 경우 1%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해외투자은행(IB)들의 전망도 나왔다.
◇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 7년 만에 가장 낮아…EU도 미국도 하향조정
20일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32개 해외투자은행(IB)과 경제분석기관의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2.9%로 이미 작년 성장률 3.1% 아래로 추락했다.
지난달 조사 때만 해도 작년과 같은 3.1%였던 세계 성장률 전망치는 이달 들어 작년 이하로 추락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0%를 기록했던 2009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어두워졌다.
민간뿐만 아니라 주요 국제기구와 각국 정부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도 줄을 잇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작년 10월 3.6%에서 올해 1월 3.4%로 하향조정했다.
IMF는 이어 이달 초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서는 은행과 기업의 부채축소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다음 달 회의에서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추가 하향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작년 11월 3.3%에서 지난달 3.0%로 내렸다.
중국은 이달 초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올해 성장률 목표치 하단을 6.5%로 제시했다. 이는 작년 성장률 목표치였던 7% 안팎보다 크게 하향조정한 것이다. 중국의 작년 경제성장률은 6.9%로 25년 만에 가장 낮았다.
미국 성장률 전망치도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결과를 발표하면서 2.3∼2.5%였던 올해 GDP성장률 전망치를 2.1∼2.3%로 하향조정했다. 해외 IB들의 전망치 평균은 2.1%에서 1.9%까지 떨어졌다.
유럽중앙은행(ECB)은 3월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7%에서 1.4%로 낮췄다.
일본은행도 이달 금융정책 결정회의 후 발표한 자료에서 "신흥국 경제 감속의 영향 등으로 수출·생산면에 둔화가 보인다"면서 경기판단을 하향수정했다.
◇ 한은 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하나…해외IB "최악의 경우 한국 1% 성장" 전망도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줄줄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하면서 한국은행이 다음달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할지 주목된다.
3개월마다 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하는 한국은행은 올해 전망치를 작년 10월 3.2%에서 올해 1월 3.0%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올해 정부의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3.1%,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전망치는 3.0% 내외다. KDI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이 작년(3.1%) 수준에 머무르면 올해 한국경제의 성장률은 2%대 중반까지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LG경제연구원은 2.5%, 한국경제연구원은 2.6%, 현대경제연구원은 2.8%로 각각 전망하고 있다.
국내외 IB 중에서는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최악의 경우 1%대로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보는 곳도 있었다.
모건스탠리는 이달 중순 낸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경제 성장률이 최악의 경우 올해 1%를 기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만약 이런 전망이 현실화된다면 한국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기록했던 2009년 0.7% 이후 7년 만에 최악의 성장세를 기록하게 되는 셈이다.
이는 중국에서 자본유출이 가속화할 경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5.8%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제하에 나온 전망이다. 모건스탠리는 중국의 과도한 기업부채와 급속한 고령화, 그리고 만성적인 디스인플레이션이 구조적으로 성장률을 끌어내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 외에도 HSBC는 한국경제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6%, 2분기 2.0%의 낮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고, 하이투자증권은 한국경제가 3분기 1.8%, 4분기 1.9% 성장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이준협 연구위원은 "예상 밖의 경기부진이 현실화되니까 이를 반영하면서 각 기관의 성장률 전망치가 낮아지고 있는 것"이라면서 "각 기관은 3∼5년 후 경기회복을 전제로 전망을 하는데 현실적으로 회복의 정도가 약하니까 들어맞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경제성장률에 가장 중요한 변수는 여전히 중국"이라며 "중국의 경기둔화속도가 예상보다 빠를지, 중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재개될지 등이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LG경제연구원 이근태 수석연구위원은 "경제연구기관들이 장기적으로 계속 경제가 좋아질 것을 전제로 전망했는데, 실제로 경제상황은 작년 하반기부터 악화하는 모습"이라며 "주된 선진국인 일본, 유럽의 성장세가 약화하는 가운데, 미국도 힘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 전망치를 낮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경제는 연초부터 수출이 크게 부진한데다, 소비도 정책효과가 줄면서 힘이 약화되고 있어, 올해 3%대 성장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경제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 일본의 성장세도 약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록적인 수출 급감에 시달리는 한국경제 성장률은 최악의 경우 1%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해외투자은행(IB)들의 전망도 나왔다.
◇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 7년 만에 가장 낮아…EU도 미국도 하향조정
20일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32개 해외투자은행(IB)과 경제분석기관의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2.9%로 이미 작년 성장률 3.1% 아래로 추락했다.
지난달 조사 때만 해도 작년과 같은 3.1%였던 세계 성장률 전망치는 이달 들어 작년 이하로 추락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0%를 기록했던 2009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어두워졌다.
민간뿐만 아니라 주요 국제기구와 각국 정부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도 줄을 잇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작년 10월 3.6%에서 올해 1월 3.4%로 하향조정했다.
IMF는 이어 이달 초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서는 은행과 기업의 부채축소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다음 달 회의에서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추가 하향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작년 11월 3.3%에서 지난달 3.0%로 내렸다.
중국은 이달 초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올해 성장률 목표치 하단을 6.5%로 제시했다. 이는 작년 성장률 목표치였던 7% 안팎보다 크게 하향조정한 것이다. 중국의 작년 경제성장률은 6.9%로 25년 만에 가장 낮았다.
미국 성장률 전망치도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결과를 발표하면서 2.3∼2.5%였던 올해 GDP성장률 전망치를 2.1∼2.3%로 하향조정했다. 해외 IB들의 전망치 평균은 2.1%에서 1.9%까지 떨어졌다.
유럽중앙은행(ECB)은 3월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7%에서 1.4%로 낮췄다.
일본은행도 이달 금융정책 결정회의 후 발표한 자료에서 "신흥국 경제 감속의 영향 등으로 수출·생산면에 둔화가 보인다"면서 경기판단을 하향수정했다.
◇ 한은 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하나…해외IB "최악의 경우 한국 1% 성장" 전망도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줄줄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하면서 한국은행이 다음달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할지 주목된다.
3개월마다 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하는 한국은행은 올해 전망치를 작년 10월 3.2%에서 올해 1월 3.0%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올해 정부의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3.1%,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전망치는 3.0% 내외다. KDI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이 작년(3.1%) 수준에 머무르면 올해 한국경제의 성장률은 2%대 중반까지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LG경제연구원은 2.5%, 한국경제연구원은 2.6%, 현대경제연구원은 2.8%로 각각 전망하고 있다.
국내외 IB 중에서는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최악의 경우 1%대로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보는 곳도 있었다.
모건스탠리는 이달 중순 낸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경제 성장률이 최악의 경우 올해 1%를 기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만약 이런 전망이 현실화된다면 한국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기록했던 2009년 0.7% 이후 7년 만에 최악의 성장세를 기록하게 되는 셈이다.
이는 중국에서 자본유출이 가속화할 경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5.8%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제하에 나온 전망이다. 모건스탠리는 중국의 과도한 기업부채와 급속한 고령화, 그리고 만성적인 디스인플레이션이 구조적으로 성장률을 끌어내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 외에도 HSBC는 한국경제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6%, 2분기 2.0%의 낮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고, 하이투자증권은 한국경제가 3분기 1.8%, 4분기 1.9% 성장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이준협 연구위원은 "예상 밖의 경기부진이 현실화되니까 이를 반영하면서 각 기관의 성장률 전망치가 낮아지고 있는 것"이라면서 "각 기관은 3∼5년 후 경기회복을 전제로 전망을 하는데 현실적으로 회복의 정도가 약하니까 들어맞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경제성장률에 가장 중요한 변수는 여전히 중국"이라며 "중국의 경기둔화속도가 예상보다 빠를지, 중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재개될지 등이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LG경제연구원 이근태 수석연구위원은 "경제연구기관들이 장기적으로 계속 경제가 좋아질 것을 전제로 전망했는데, 실제로 경제상황은 작년 하반기부터 악화하는 모습"이라며 "주된 선진국인 일본, 유럽의 성장세가 약화하는 가운데, 미국도 힘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 전망치를 낮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경제는 연초부터 수출이 크게 부진한데다, 소비도 정책효과가 줄면서 힘이 약화되고 있어, 올해 3%대 성장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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