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거는 예수‧부처 선발대회 아냐…차악조차 선택 안하면 최악에 지배당해”
20대 총선이 27일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성남시장이 17일 “아무나 할 수 있는 간단한 선거운동”이라며 ‘지지자들이 할 수 있는 선거운동’ 도표를 SNS에 올렸다.
지지자들은 지지 발언, 연고자 모집, 당원 모집은 할 수 있으나 공공장소, 다중 이용 시설, 가두, 불특정 장소 방문은 할 수 없다.
또 SNS 활용과 관련 지지발언, 댓글, 퍼나르기, 관련 기사 실기 등은 자유롭게 할 수 있지만 향우회, 종친회, 동창회, 팬클럽 등의 ‘명의’나 ‘대표자명’으로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행위를 할 수 없다.
4.13 총선이 임박하면서 네티즌들의 선거법 위반 여부를 묻는 질문들이 이어지자 이같이 한눈에 볼 수 있는 도표를 통해 안내한 것.
▲ <이미지출처=이재명 성남시장 페이스북> |
그러면서 이 시장은 “누구를 찍어라 말아라 하지 말고 누가 당선 또는 낙선되면 어떻게 되는지, 어떤 당이 집권하면 어떻게 되는지 하는 사실을 알려주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 시장은 “한설과 북풍을 이겨내고 봄이 오는 것처럼 우리 손가락으로 따스한 봄날 만들어 봐요”라고 네티즌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또 이 시장은 “선거는 예수 부처같은 성인 선발대회가 아니다”며 “차악을 선택하는 것조차 하지 않으면 최악에게 지배당한다”고 투표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이 적극 참여하고 눈 부릅뜨면 사기꾼, 모리배들 설 자리가 줄어들고 그만큼 국민의 삶은 좋아진다”고 말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오후 부산시 사하사랑채노인복지관을 방문, 어르신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아울러 이 시장은 “정치는 기록경기가 아니라 집단경기”라면서 “내가 아니라 우리가 이겨야 하고, 우리가 아닌 내가 꼭 살아남겠다고 하는 순간 질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정치철학을 피력했다.
전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백의종군’ 선언에 대해 “쉽게 보기 어려운”이라고 짤막하게 언급했다.
선거를 한달여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이 대구에 이어 부산을 방문한 것에 대해선 이 시장은 “제가 그랬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아마 선거법 위반으로 즉각 구속되었을 듯”이라고 일침을 날렸다.
한편 2016총선시민네트워크의 ‘국가기관 선거개입 시민감시 캠페인단’은 ‘개입 STOP! 시민감시 START!’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총선넷은 “☞ 신고페이지를 통해 국가기관 또는 공직자의 불법선거개입 행위를 알려주면 총선넷이 사실관계를 파악하여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고 감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20대 공천에서 탈락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당사 앞에서 지지자들과 만나며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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