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청년비례 경선 후보를 사퇴한 최유진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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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더더 뮤직비디오 촬영에 참여한 최유진 청년비례후보 제20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청년비례 경선에 출마한 최유진 후보(가운데 파란색 옷)가 지난 6일 오후 국회의사당앞에 열린 정당 로고송 '더더더' 뮤직비디오 촬영에 참여하고 있다. 최 후보는 당 비례대표 후보추천TF 관계자로부터 후보 접수 서류 내용을 조언받았다는 등 논란에 휩싸이자 16일 자진 사퇴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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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16일 오후 4시 48분]
더불어민주당 청년비례 경선과정에서 각종 의혹이 제기 됐던 최유진 후보가 결국 사퇴했다.
최 후보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모든 논란에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라며 후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최 후보는 당 비례대표후보추천TF에 김아무개 국장에게 후보 접수 서류 내용을 조언 받는 등 '첨삭 지도'를 받은 것으로 밝혀져 논란을 일으켰다.
최 후보는 이와 관련해 "청년 정치인으로 경험이 없어 모든 것이 서투르다, 여러 선배에게 조언을 구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급한 마음에 특정인의 조언을 거부하지 못했던 부분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실수이고 문제는 전적으로 나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다만 최 후보는 제출 서류에 조언을 받은 것 외에 다른 특혜 의혹은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가족과 소중한 지인들의 명예와 관련해 사실이 아닌 부분은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라며 "그래야 그분들이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후보는 아버지 최병모 변호사가 박영선 의원 등 당의 주요 인사들과 가까운 사이라 특혜를 입었다는 의혹에 "아버지는 한평생 판사와 변호사로 명예를 소중히 지키고 멀리해 오신 분"이라며 "그 누구한테도 잘 부탁한다는 전화 한 통 하지 않은 완고한 분"이라고 말했다.
▲ 더더더 뮤직비디오 촬영에 참여한 최유진 청년비례후보 제20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청년비례 경선에 출마한 최유진 후보(오른쪽)가 지난 6일 오후 국회의사당앞에 열린 정당 로고송 '더더더' 뮤직비디오 촬영에 참여하고 있다. 최 후보는 당 비례대표 후보추천TF 관계자로부터 후보 접수 서류 내용을 조언받았다는 등 논란에 휩싸이자 16일 자진 사퇴했다. 정청래 의원과 김종인 대표가 마이크 앞에서 함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왼쪽에 청년비례 경선에 나섰다 탈락된 후 재심을 신청한 김빈 디자이너의 얼굴이 보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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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명예를 한 순간에 허물어뜨린 것 같아 죽고 싶은 마음뿐"
이어 "금수저, 외압, 뒷배경 등의 단어로 70평생 지켜 오신 아버지의 명예를 딸인 제가 한 순간에 허물어뜨린 것 같아 죽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의당의 창당발기인에 참여했다는 논란에도 "여러 차례 해명을 했다. 국민의당 쪽에서 동의도 받지 않고 발기인 명단에 포함시킨 것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고, 관련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그밖에 당의 이철희 전략기획본부장과 김헌태 비상대책위원 등과 인연으로 특혜를 입었다는 의혹에는 "대학원에서 그분들에게 배운 것은 사실이지만 그분들은 공사를 구분할 줄 아는 분들이고, 맹세컨대 저도 그분들에게 부담을 주는 부탁을 한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종 경선에 오른 김규완 후보에 이어 최유진 후보까지 사퇴하면서 더민주의 청년비례 선출 자체가 혼란 속에 빠질 전망이다.
당초 더민주는 16일부터 청년대의원과 청년권리당원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오후부터 투표를 중단시키고, 청년비례 선출 제도 자체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또 최 후보와 관련된 당직자 김아무개씨에 대한 감사에도 착수했다.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청년비례 선출이 당초 취지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본다"라며 "그런 문제의식 때문에 진행을 중단하고 제도에 대한 재검토를 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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