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26명 가량 불참..한국당 퇴장으로 의결정족수 미달
표결 시작 한 시간 후 겨우 정족수 채워 추경 처리
표결 시작 한 시간 후 겨우 정족수 채워 추경 처리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성도현 기자 = 여야간 이견으로 국회 제출 45일 만에 본회의에 상정된 '문재인 정부' 첫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이 그야말로 우여곡절 끝에 국회를 통과했다.
본회의에서 표결 과정에서 재적 299명의 의결정족수인 150명을 채우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반대에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힘을 빌려 추경안 처리를 밀어붙였던 더불어민주당은 강수를 두고도 한마터면 추경안을 처리하지 못할 뻔 했다.
다만, 추경 처리를 떠나 민주당은 이번 회기에 가장 중요한 안건을 처리하면서도 당내 의원들의 불참을 단속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피해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민주당 의원들 가운데 26명 가량이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들은 개인사정과 해외 출장 등으로 본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추경안은 이날 본회의에서 찬반토론으로 격론이 벌어지기 했지만 여야의 신경전이 끝나면 곧바로 처리될 것으로 예상됐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의원들만 합해도 180명의 재석 의원을 채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찬반토론이 끝난 10시50분께 재석 의원은 145명에 불과했다. 한국당 의원들이 집단퇴장했고 일부 의원들이 자리를 비웠던 탓이다. 이에 민주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원내지도부는 의원들을 모으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이 상황에서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의원들 몇몇은 추가로 들어와 표결에 참여했으나 민주당 의원들 중 추가로 본회의에 참여한 사람은 없었다.
표결이 시작된지 한 시간이 지나도 149명의 정족수 밖에 채우지 못한 민주당은 결국 한국당 의원들의 손을 빌려 추경안을 처리했다.
표결이 시작된지 한 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한국당 의원 일부가 추경안은 반대해도 처리는 해줘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고 원내지도부를 비롯한 일부 의원들이 본회의에 참석했다.
이들은 표결에 참여해 반대표를 던졌고 결국 추경안은 찬성140표, 반대 31표, 기권 8표로 겨우 처리될 수 있었다.
sangh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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