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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February 8, 2018

1조원 낸 NBC 퍼스트 .. IOC도 호텔객실 100개 양보했다

30년째 올림픽 독점 방송사의 힘
IOC 예약한 100만원짜리 방 내줘
2400명 제작진 특급호텔 싹쓸이
미국 시간 맞춰 주요경기 오전 배정
소치 때처럼 전용 커피점 도입 계획

뉴욕 NBC 스튜디오. [연합뉴스]
평창 겨울올림픽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구닐라 린드베리(스웨덴) 조정위원장을 포함한 세계 스포츠계의 거물들이 속속 한국 땅을 밟았다. 또 미국의 NBC와 CNN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주요 언론사들도 대규모 취재진을 한국에 파견했다.
평창 겨울올림픽은 IOC 주관으로 한국이 주최하는 행사다. 한국은 평창·강릉·정선 등 올림픽이 열리는 부지를 빌려주고,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를 만들어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열릴 수 있도록 IOC를 돕는 역할을 한다.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이나 개회식 남북 공동입장과 한반도기 사용 등도 IOC의 허가로 이뤄졌다. 그런데 올림픽에 관해서 막강한 권한이 있는 IOC도 극진히 모시는 파트너가 있다. 바로 올림픽 주관방송사인 미국 NBC다.
NBC는 1964년 도쿄올림픽을 시작으로 88년 서울올림픽을 포함한 모든 올림픽을 독점중계했다. NBC는 또 2022년 베이징 겨울올림픽부터 2032년까지 올림픽을 독점 중계하기 위해 77억 달러(약 8조4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IOC와 맺었다.
강릉 올림픽플라자에 주차된 NBC 중계차
NBC가 평창올림픽 중계를 위해 IOC에 지불하는 액수만 해도 9억3300만 달러(약 1조122억원)나 된다. 삼성전자·SK·LG·현대차 등 수십 개의 한국 기업들이 평창올림픽에 후원한 금액이 총 1조원인데, 이와 비슷한 금액이다. 그래서 IOC는 통 큰 투자를 한 NBC를 최우선 고객으로 모신다. 올림픽과 관련해 NBC가 요구하는 것이라면 무조건 ‘OK’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관계자는 “IOC는 올림픽 기간 묵으려고 먼저 예약했던 방까지 NBC에 양보했다”고 전했다. 평창올림픽 취재와 중계 제작을 위해 2400명을 현지에 파견한 NBC는 경기가 열리는 강원도 평창·강릉·정선 등의 고급 호텔을 싹쓸이했다. 동해가 한눈에 바라다보이는 강릉의 5성급 씨마크호텔, 정원이 아름다운 평창의 켄싱턴플로라호텔 등이 NBC의 거점 숙소다.
당초 씨마크호텔은 올림픽 기간 IOC 고위 관계자가 머물 예정이었지만 NBC가 숙박을 원한다고 하자 흔쾌히 방을 양보해 줬다는 후문이다. 그 결과 NBC는 올림픽 기간 사용하기 위해 씨마크호텔 객실 114개(총150개)를 통째로 빌렸다. 편안한 업무 환경을 위해 1인 1실을 제공하고, 호텔 내부엔 중계시설과 스튜디오 등도 차릴 예정이다. 씨마크호텔 일반객실 가격은 성수기 기준으로 1박에 100만원이 넘는데, NBC는 1박에 80만원에 계약했다. 김보람 씨마크호텔 홍보실장은 "올림픽 기간 동안 미국인 셰프를 섭외해서 건강 식단을 꾸리고 방에서 작업하는 분들을 위해 룸서비스도 늘릴 예정”이라고 했다.
북한의 마식령 스키장 훈련을 취재하고 있는 NBC 취재진. [연합뉴스]
경기 시간 결정에도 NBC의 입김이 강하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미국에서 인기가 있는 피겨스케이팅, 스노보드, 프리스타일 스키 등은 보통 저녁에 열리는 경기지만 평창올림픽에선 오전에 경기가 열린다. 피겨 남녀 싱글 경기가 한국시간으로 오전 10시에 시작한다. 클로이 김과 숀 화이트 등 미국 스타들이 즐비한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결승도 오전 10시에 열린다. 그래야 미국 동부의 황금시간대(오후 8시)에 경기를 내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취재 부문에 있어서도 ‘NBC 퍼스트’가 통한다. 선수들이 경기를 마치고 나오는 믹스트존(취재공동구역)에서 NBC의 자리는 항상 맨 앞에 위치해 있다. AP·AFP 등 세계 유명 통신사들도 NBC보다 뒤에 서서 취재해야 한다. 기자회견장에서도 NBC 중계 카메라의 자리는 가장 좋은 자리에 마련돼 있다.
강릉아이스아레나 믹스트존에서 가장 앞자리를 선점한 NBC 취재진.
강릉 아이스아레나 기자회견장의 NBC 자리.
올림픽 공식 후원사들의 권리도 NBC 앞에서는 무용지물이다. NBC는 2014년 소치올림픽 당시 미디어센터 안에 세계적인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를 입점시켰다. 스타벅스는 올림픽 공식 후원사가 아니었다. 공식 후원사인 코카콜라가 커피를 비롯한 음료를 제공해야 한다. 하지만 NBC가 스타벅스 커피를 원하자 이를 허락한 것이다. 당시 레이철 로밍거 IOC 대변인은 “스타벅스는 NBC 직원들만 이용할 수 있으므로 공식 후원사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변명했다.
NBC는 이번에도 자사의 부스에 전용 커피 전문점을 입점시킬 계획이다. NBC 관계자는 “미국의 커피 체인점이 들어올 것”이라고 했다. NBC는 당초 강릉을 기반으로 성장한 국내 커피 전문점 ‘테라로사’와 협의했다. 그러나 가격에 이견을 보여 최종 단계에서 협의가 결렬됐다. 이현주 테라로사 기획팀장은 “NBC가 아니더라도 다른 올림픽 관계사들이 우리 커피 맛을 보고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텔·P&G 등에 원두를 공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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