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진상조사단, 내일(6일) 오전 10시 조사
<앵커>
서지현 검사에 이어 또 다른 여성 검사가 성폭력 피해 사실을 폭로했습니다. 임은정 검사가 15년 전 직속 상사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털어놓은 겁니다. 임 검사는 지금 성추행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는 조희진 단장이 과거 부적절한 대처를 했다며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지만 일단 내일(6일)로 예정된 조사는 받겠다는 입장입니다.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임은정 검사가 오늘 오전 검찰 내부 게시판에 지난 2003년 경주지청에서 성추행당했던 상황을 '지옥 생존기'라는 표현을 써가며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직속 상사인 A 부장검사가 회식을 마치고 집에 데려다주겠다면서 성추행을 하고, 집으로 끌고 들어가려고 했다는 겁니다.
이후 임 검사가 같이 근무했던 선배에게 상의를 하자, 오히려 임 검사에게 사표를 쓰라며 "알려지면 너만 손해다"라는 말을 들었다고도 했습니다.
결국 당시 지청장에게 찾아가 고소도 불사하겠다고 한 뒤에야 겨우 사표를 받아낼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또 지난 2005년에는 부산에서 근무하면서는 회식 자리에서 음담패설이 오갔고, 성매매 전담 부장검사가 2차로 성매매까지 해 문제제기를 했지만 감찰조차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 뒤 임 검사에게는 '부장에게 꼬리치고 뒷통수 치는 꽃뱀 같은 여검사'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고 하소연하기도 했습니다.
검찰 성추행 진상조사단은 서지현 검사를 조사한 데 이어 내일 오전 10시에 임은정 검사를 불러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서지현 검사 성추행 사건에 대한 참고인 조사와 함께 임 검사 본인의 피해 사실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김혜민 기자kh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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