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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February 4, 2018

권성동, 사촌의 채용비리 의혹에 "사촌 강릉에 30명이 넘게 있는데.."

안미현 검사 강원랜드 수사외압 폭로 두고
"인사불만 때문..압력 행사 사실 없어, 어이 없다"
[한겨레]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강원랜드 채용비리를 수사했던 검사가 춘천지검장으로부터 사건 축소 외압을 받았다고 폭로한 가운데, 사건과 연루된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제가 압력을 행사한 사실은 없다. 어이가 없다”고 5일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이날 방송으로 관련 의혹을 제기한 <문화방송>(MBC)의 라디오 프로그램 ‘양지열의 시선집중’에 반론 차원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 사건의 배경에는 제가 알고 있기론 안미현 검사의 인사에 대한 불만 때문에 이번 사건이 촉발된 원인 중에 하나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방송에 얼굴과 실명을 드러내고 인터뷰한 검사의 폭로에 ‘인사불만’ 때문이라는 주장을 한 것이다.
안미현 검사는 MBC 시사 프로그램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2월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사건을 인계받았으나 두 달 만에 당시 춘천지검장이 사건을 종결하라고 통보했다”고 폭로했다. 또 이 사건의 법원 재판 과정에서 비리 연루 의혹이 있는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현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등의 이름을 빼달라는 압력을 지속적으로 받았다고 밝혔다. 또 그는 “부장검사로부터 ‘(수사 대상인) 권성동 의원과 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이 불편해한다’는 말을 듣고, 권 의원과 염 의원, 그리고 고검장의 이름이 등장하는 증거목록을 삭제해달라는 압력도 지속적으로 받았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강원랜드 수사검사 “지검장이 재판에서 권성동 이름 삭제 압력” goo.gl/cWzVdq)
이에 대한 그의 해명은 다음과 같다.
☎ 권성동 > 그래서 그것도 한 원인이라는 얘기고 그 다음에 제가 어제 인터뷰를 보면서 앞뒤가 안 맞는 얘기를 한 번 제가 말씀을 드릴게요. 그 이제 두 달 만에 사건결정 했는데 춘천검사장이 총장하고 만나고 와서 불구속 결정했다, 이렇게 얘기했잖아요. 그런데 본인 입으로 원래 중요 사건 수사할 때 대검에다 품의를 받는데 주임검사 의견을 적게 돼 있습니다. 보통은. 구속 의견이면 구속 의견, 불구속 의견 이렇게 적는데 이 검사 자체가 구속과 불구속을 정하지 아니한 상태를 두 개를 동시에 올렸다는 거예요. 그러면 결국은 본인은 구속이든 불구속이든 윗분들이 그런 결정에 대해서 수용하겠다는 그런 의사표시거든요. 그런데 그 불구속 결정은 기소를 하라고 해서 불구속 기소를 한 것이 마치 누구 외압이라든가 윗사람들의 부당한 지시에 의한 것처럼 어제 인터뷰를 하는 걸 보면서 그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 그리고 본인이 주임검사인데 본인이 수용을, 그 당시에는 아무 불만표시 안 하고 제기 안 하다가 이제 와서 마치 잘못된 것처럼 얘기하는 것 보면서 나도 검사 출신이고 특수부 검사를 오래했지만 잘 이해가 안 갔고요.
☎ 진행자 > 의원님, 하나씩 또 다른 것 있을까요. 하나 제가 질문,
☎ 권성동 > 그 다음에 제가 모 고등검사장하고 통화를 하고 또 최흥집 사장 측근하고 통화를 하고 그것이 증거라고 얘기하는데 저는 최흥집 사장 측근이 누군지 모르지만 그 사람하고 통화한 적도 없고요. 모 고검장은 나하고 수원지검 서울지검 대검에서 함께 근무한 검사고 고향에 후배예요. 동향 출신이기 때문에 평소에도 전화통화를 자주합니다. 그런데 이 강원랜드 사건 관련해서 그 검사장과 현직에, 지금은 변호사를 하지만 그 검사장과 강원랜드 사건 관련해서 통화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어요. 단순히 통화사실만 갖고 마치 이 무슨 커넥션이 있는 것처럼 그렇게 방송에 나와서 주장하는 검사를 보면서 검사가 팩트를 얘기해야지 자기의 추측을 얘기하는 것이 과연 이게 옳은 태도인가, 참으로 전 답답했습니다. 이 검찰의 현주소가 이 정도밖에 안 되느냐 싶어서 정말 실망스러웠어요.
강원랜드는 지난 2016년 2월 최흥집 전 사장 재임기간인 2012~2013년에 채용한 518명 중 493명이 부정청탁 입사자라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그러나 춘천지검은 최 전 사장과 권아무개 인사팀장 등 2명만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채 수사를 마무리해 ‘봐주기 수사’라는 비판을 들었다. 결국 검찰의 재수사로 지난해 12월 최 전 사장은 구속기소됐다. 권성동 의원은 현재 비서관이 채용 청탁 연루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우리 비서관이 강원랜드 채용된 건 맞다. 그런데 그 부분에 대해서 그것이 부정인지 아닌지는 좀 더 재판 결과를 지켜봐야 될 것 같다. 그 과정에서 제가 개입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또 그는 자신의 사촌 동생이 강원랜드 채용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강릉에 사촌 동생이 30명이 넘는다. 이름도 잘 기억이 안 난다"며 “사촌이 무엇을 한 것 갖고 연루됐다고 말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반박했다.
☎ 진행자 > 의원님, 그러면 평소에 고향 뭐 선후배 사이로서 통화를 많이 하셨다면 그런 건 금방 쉽게 입증할 수가 있겠네요? 그런데 제가 약간 좀 그냥 개인적으로 생각이 든 게 궁금한 게요. 사실은 어쨌든 권 의원님 전 비서관이 또 사건의 문제가 돼서 이건 뭐 처벌까지 어느 정도 기소까지 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이제 의원님 사촌동생도 부정청탁 관련해서 리스트에 올라가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다 보니까
☎ 권성동 > 아니 사회자님, 사회자님, 제 사촌동생이요. 강릉에 30명이 넘습니다.
☎ 진행자 > 네.
☎ 권성동 > 이름이 잘 기억도 안 나요. 우리 사회자님은 사회자님 형제들 어디 가서 뭐 하는지 아십니까?
☎ 진행자 > 보도 된 걸 기초로 반론해주시면 되죠.
☎ 권성동 > 그걸 갖고 사촌이 뭘 한 것 갖고 그걸 마치 저한테 연루시키는 건 그건 언어도단이고요. 그 다음에 우리 비서관이 강원랜드 채용된 건 맞아요. 그런데 그 부분에 대해서 그것이 부정인지 아닌지는 좀 더 재판결과를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그 다음에 그 과정에서 제가 개입한 사실이 전혀 없습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이슈강원랜드 채용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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