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의 내부문서를 공개할 당시의 심정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종백 씨는 이렇게 대답했다.
저는 칼 들어올 줄 알았어요.
죽는 것 각오하고 파일 줬어요.
누구를 시켜서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죽는 것 각오하고 파일 줬어요.
누구를 시켜서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김종백 씨는 1997년 이상은 회장의 운전기사로 다스에 입사했고, 2015년 회사로부터 권고사직을 당할 때까지 18년 간 다스에서 근무했다. 이상은 회장을 보좌하는 업무를 시작으로 감사 비서실, 총무실 근무까지 김씨는 다스의 주요 부서들을 돌며 일했다.
그가 세상에 공개한 다스의 내부 자료들은 지금까지 어디에서도 공개된 적이 없는 은밀한 자료들이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스의 140억 원 회수를 위해 국가권력을 어떻게 움직였는지, 주인없는 다스를 차지하기 위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씨와 이상은 회장의 아들 이동형 씨 등이 어떻게 이전투구 했는지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가 공개한 자료와 그의 증언은 언론 보도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고,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다스와 이명박의 관계를 제대로 알 수 있게 됐다. 검찰도 그의 자료와 증언을 바탕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결국 검찰은 얼마 전 “다스의 실소유주는 이명박”이라는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타파는 지난 1일 경북 경주에서 김종백 씨를 만나 인터뷰했다. 그는 다스와 이명박의 민낯을 고발한 속내를 털어 놓았다. 그의 ‘고백’은 그가 당하면서도 참고 견뎌낸 ‘18년의 울분’이 만들어낸 용기였다.
취재: 최문호 한상진 송원근 강민수 임보영 김지윤
촬영: 최형석
편집: 박서영
촬영: 최형석
편집: 박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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