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단 성폭력을 고발한 최영미 시인의 시 ‘괴물’이 주목을 받는 가운데 또 다른 시인이 이 시에 등장하는 가해 인물이 원로시인 고은이라고 실명을 밝혀 화제다.
류근 시인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은 시인의 성추행 문제가 ‘드디어’ 수면 위로 드러난 모양”이라고 밝혔다.
류 시인은 “놀랍고 지겹다. 1960~1970년대부터 공공연했던 고은 시인의 손버릇, 몸버릇을 이제서야 마치 처음 듣는 일이라는 듯 소스라치는 척하는 문인들과 언론의 반응이 놀랍고, 하필이면 이 와중에 연예인 대마초 사건 터뜨리듯 물타기에 이용 당하는 듯한 정황 또한 지겹고도 지겹다”고 적었다.
류 시인은 고 시인의 성추행에 대해 문단 안팎이 모두 알면서도 이를 모른 척해왔다고 정면 비판했다.
그는 “솔직히 말해 내 또래 이상의 문인들 가운데 고은 시인의 기행과 비행에 대해 들어보지 못한 사람이 얼마나 되나”라며 “심지어 눈앞에서 그의 만행을 지켜보고도 마치 그것을 한 대가의 천재성이 끼치는 성령의 손길인 듯 묵인하고 지지한 사람들조차 얼마나 되나. 심지어는 그의 손길을 자랑스러워해 마땅해야 한다고 키득거린 연놈들은 또 얼마나 되나”라고 지적했다.
류 시인은 “위선과 비겁은 문학의 언어가 아니다. 눈앞에서 보고도, 귀로 듣고도 모른 척한 연놈들은 다 공범이고 주범이다”라고 강하게 몰아세웠다.
중앙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한 류 시인은 1992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이후 작품을 발표하지 않다가 2010년 ‘상처적 체질’이란 첫 시집을 냈다. 대학 재학 중에 쓴 시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은 김광석의 노랫말이 됐다.
류 시인은 해당 글이 세간의 주목을 받자 고 시인의 실명을 가리고 ‘고O’이라고 수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류 시인은 “놀랍고 지겹다. 1960~1970년대부터 공공연했던 고은 시인의 손버릇, 몸버릇을 이제서야 마치 처음 듣는 일이라는 듯 소스라치는 척하는 문인들과 언론의 반응이 놀랍고, 하필이면 이 와중에 연예인 대마초 사건 터뜨리듯 물타기에 이용 당하는 듯한 정황 또한 지겹고도 지겹다”고 적었다.
류 시인은 고 시인의 성추행에 대해 문단 안팎이 모두 알면서도 이를 모른 척해왔다고 정면 비판했다.
그는 “솔직히 말해 내 또래 이상의 문인들 가운데 고은 시인의 기행과 비행에 대해 들어보지 못한 사람이 얼마나 되나”라며 “심지어 눈앞에서 그의 만행을 지켜보고도 마치 그것을 한 대가의 천재성이 끼치는 성령의 손길인 듯 묵인하고 지지한 사람들조차 얼마나 되나. 심지어는 그의 손길을 자랑스러워해 마땅해야 한다고 키득거린 연놈들은 또 얼마나 되나”라고 지적했다.
류 시인은 “위선과 비겁은 문학의 언어가 아니다. 눈앞에서 보고도, 귀로 듣고도 모른 척한 연놈들은 다 공범이고 주범이다”라고 강하게 몰아세웠다.
중앙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한 류 시인은 1992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이후 작품을 발표하지 않다가 2010년 ‘상처적 체질’이란 첫 시집을 냈다. 대학 재학 중에 쓴 시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은 김광석의 노랫말이 됐다.
류 시인은 해당 글이 세간의 주목을 받자 고 시인의 실명을 가리고 ‘고O’이라고 수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출처: 서울신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80207500140&wlog_tag3=daum#csidx4a2086bee774c69a6fd7c9dec1d846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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