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된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nohyunkwak)이 69일만에 옥중에서 트위터 활동을 재개했다.
곽 교육감 트위터는 3일 오전 “곽노현 교육감님 트친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교육감님께서 옥중에서 트윗 메시지를 전해주시기로 했습니다. 69일 만에 부활한 곽노현 교육감 트윗 메시지! 비서진이 대신 올려드리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비서 대필로 곽 교육감은 “서울교육이 든든한 원군을 얻게 돼 덩실덩실 춤이라도 추고 싶다”며 “박원순 서울시장의 탄생으로 서울시교육청의 공교육혁신 정책에 탄력과 가속도가 붙게 됐다”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당선을 축하했다.
곽 교육감은 “특히 문예체교육, 민주시민교육, 진로교육 분야에서 서울시의 전면적 지원과 협력을 기대한다”며 “서울시교육청은 새 수장을 맞이한 서울시와 환상의 콤비를 이뤄 서울공교육 르네상스 시대를 활짝 열어갈 것이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앞서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사퇴한 임승빈 부교육감의 후임으로 측근인 이대영 교과부 대변인을 내정해 논란이 됐었다.
곽 교육감의 권한대행을 맡아온 임 부교육감은 중재자 역할의 고충을 토로하며 사퇴했고 이 장관의 신임이 두터운 이대영 대변인이 지난달 28일 곧장 내정됐다.
정가에서는 곽 교육감의 부재 상황에서 박 시장이 당선되자 교과부에서 결국 부교육감 교체 카드를 꺼냈다는 관측들이 쏟아졌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박 시장이 당선되자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의 공조체제가 더욱 굳어질 것을 염려한 교과부의 물색없는 계획에 분노와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성토했었다.
한편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 선대위 측 관계자 양모씨는 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7부(김형두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2차 공판에서 “단일화 과정에서 어떠한 대가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양 씨는 “곽 교육감 측에서도 예의적인 차원에서 비용을 확인해본 것 같다”며 “곽 교육감 측이 이 비용을 무조건 주겠다는 것도 아니며 합법적, 도의적인 측면에서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돕겠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곽 교육감이 박 교수에게 전한 돈의 성격이 ‘대가성’인지 아닌지가 이번 재판의 핵심 쟁점인 상황에서 양씨의 증언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곽 교육감의 이날 멘션에 트위터에는 “비록 대필이긴 하지만, 넘 반가워 눈물이 납니다. 우린 교육감님을 믿습니다!! 힘내세요”,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신 교육감님 힘내세요. 두 딸을 키우고 있는 주부라서 큰 힘을 드리지는 못하지만 마음으로 항상 응원드립니다”, “교육감님이 직접 트윗을 하실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전해주세요. 건강 챙기시고. 삐뚤어진 언론에 흔들리지 않고 오직 교육감님만 바라보고 있겠노라고. 파이팅!”,
“한명숙 총리님처럼 곧 무죄로 풀려나실 겁니다”, “곽노현 교육감은 무죄다 당장 석방하라! 이 더런 쎅검들아”, “너무 반갑습니다. 타의에 의해 교육감님의 의지가 꺾이지 않음을 멀리서나마 응원합니다. 건승하세요”, “아..교육감님!! 두 분이 같이 계셨으면 가속도가 붙었을텐데요”, “정말 반갑습니다. 법무부에서 인터넷 서신으로 보냈었는데 이제 트윗으로 보내면 되겠군요. 교육감님 건강은 어떠하신지. 날이 추워져서 걱정입니다. 얼른 나오셔야할텐데. 나쁜놈들이 성인같으신 분을 잡아가두고! 흑흑” 등의 응원 메시지가 쏟아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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